이주열 “FOMC 예상못한 결과 아냐…금융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입력 2018.06.14 (09:18) 수정 2018.06.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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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올해 3월 FOMC가 금년 (연간) 3회 인상을 예상했는데, 올해 (추가로) 2번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융시장이 매파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전혀 예상 못 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미국 달러화가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보합세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금융시장은 차분했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외 금리 역전 폭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는 "1∼2번 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유출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가 많다"고 평소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기조 축소 시사와 (미국 금리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자금 이동, 위험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건"이라며 "특히 최근 일부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이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금통위원들이) 다 고민하고 있다"며 "상황이 가변적이어서 금통위원들과 계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발표가 결정된 직후인 오늘 오전 7시 30분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 연 1.50∼1.75%에서 연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 3월에 이어 석 달만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한국(연 1.50%)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도 0.50%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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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FOMC 예상못한 결과 아냐…금융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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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6-14 09:31:05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올해 3월 FOMC가 금년 (연간) 3회 인상을 예상했는데, 올해 (추가로) 2번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융시장이 매파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전혀 예상 못 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미국 달러화가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보합세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금융시장은 차분했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외 금리 역전 폭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에는 "1∼2번 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유출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가 많다"고 평소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기조 축소 시사와 (미국 금리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자금 이동, 위험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건"이라며 "특히 최근 일부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이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금통위원들이) 다 고민하고 있다"며 "상황이 가변적이어서 금통위원들과 계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발표가 결정된 직후인 오늘 오전 7시 30분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 연 1.50∼1.75%에서 연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 3월에 이어 석 달만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한국(연 1.50%)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도 0.50%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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