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성공 박원순 서울시장 “재개발 구역 정비, ‘52시간’ 동참”

입력 2018.06.14 (13:34) 수정 2018.06.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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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서울시장 가운데 첫 3선 당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시정에 복귀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14일) 열린 서울시 간부회의에서 재개발 구역 정비와 52시간 근무제 동참이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박 시장은 "얼마 전 있었던 용산 건물붕괴 사고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람이 출입하는 평일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아직 재개발 여부가 정리되지 않은 100여 곳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 쪽이든 해제 쪽이든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시 권한이 아니라 하더라도 제도를 탓하지 말고 안전에 관해서는 직접 나서서 조사하고 긴급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52시간 근무제에 해당하지 되지만, 서울시가 앞장서 동참하자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하고, 법령을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7월 1일부터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서울시에서 금요일에만 시행하는 PC 셧다운 제도를 수요일 등으로 확대하자. 일을 줄이고 인원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시민들의 삶을 바꾸려면 공무원 삶의 질이 달라져야 한다"며 시대의 화두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전국의 표준 모델이 돼왔기에 우리가 앞서가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이후 기자실을 방문한 박 시장은 출입기자들에게 과거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일을 많이 시키며 압박을 가했다"고 성찰하면서, "지난 7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직원들이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큰 틀의 성취를 이뤄내도록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 경기, 인천은 수도권 3개 시도로 나눠놨지만, 시민들 삶에 있어서는 하나" 라며 "교통과 주거, 미세먼지 등의 분야에 대해 경기, 인천과 협의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의논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교류에 대해서는 "정부 협력을 얻어서 빠른 시간안에 평양 등 북한의 여러 도시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운동으로 직무정지 한 달 만에 서울시청에 출근한 박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선거 기간 중 공백 없이 서울시를 잘 지켜줘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7년의 시정과 그 결과를 시민들이 재신임해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러 차례 고개 숙여 인사하며 "일을 많이 안 시킬 테니 즐겁게 지내자", "휴가도 많이 즐기자"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14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울시청의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는 선거캠프 해단식과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박 시장은 2011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0년 8개월 동안 서울시를 이끌게 됩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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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선 성공 박원순 서울시장 “재개발 구역 정비, ‘52시간’ 동참”
    • 입력 2018-06-14 13:34:24
    • 수정2018-06-14 13:37:44
    사회
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서울시장 가운데 첫 3선 당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시정에 복귀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14일) 열린 서울시 간부회의에서 재개발 구역 정비와 52시간 근무제 동참이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박 시장은 "얼마 전 있었던 용산 건물붕괴 사고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람이 출입하는 평일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아직 재개발 여부가 정리되지 않은 100여 곳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 쪽이든 해제 쪽이든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시 권한이 아니라 하더라도 제도를 탓하지 말고 안전에 관해서는 직접 나서서 조사하고 긴급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52시간 근무제에 해당하지 되지만, 서울시가 앞장서 동참하자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하고, 법령을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7월 1일부터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서울시에서 금요일에만 시행하는 PC 셧다운 제도를 수요일 등으로 확대하자. 일을 줄이고 인원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시민들의 삶을 바꾸려면 공무원 삶의 질이 달라져야 한다"며 시대의 화두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전국의 표준 모델이 돼왔기에 우리가 앞서가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이후 기자실을 방문한 박 시장은 출입기자들에게 과거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일을 많이 시키며 압박을 가했다"고 성찰하면서, "지난 7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직원들이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큰 틀의 성취를 이뤄내도록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 경기, 인천은 수도권 3개 시도로 나눠놨지만, 시민들 삶에 있어서는 하나" 라며 "교통과 주거, 미세먼지 등의 분야에 대해 경기, 인천과 협의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의논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교류에 대해서는 "정부 협력을 얻어서 빠른 시간안에 평양 등 북한의 여러 도시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운동으로 직무정지 한 달 만에 서울시청에 출근한 박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선거 기간 중 공백 없이 서울시를 잘 지켜줘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7년의 시정과 그 결과를 시민들이 재신임해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러 차례 고개 숙여 인사하며 "일을 많이 안 시킬 테니 즐겁게 지내자", "휴가도 많이 즐기자"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14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울시청의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는 선거캠프 해단식과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박 시장은 2011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0년 8개월 동안 서울시를 이끌게 됩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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