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Pick뉴스] 청년실업률 ‘충격적’…10.5% ‘최고’

입력 2018.06.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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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했어요~" 이말 만큼 기쁜 말이 요즘 또 어디 있을까요.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풍향계로서 '취업자 수' 증감, 실업률이 중요하다는 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통계청이 오늘(15일) 발표한 2018년 5월 고용동향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충격적이라는 표현은 김동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서 한 말입니다.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정부가 그간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그 증가 폭을 보면 지난 2월에는 10만 4천 명을 기록하면서, 당시 1년 9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취업자는 3월 11만 2천 명, 4월 12만 3천 명 늘면서 등 다소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5월에는 7만 2천 명에 급감하면서 결국 10만 명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는 2010년 1월 1만 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업률입니다.

실업자는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즉 사실상 전 연령대에서 증가해서 112만 1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2만 6천 명 늘었는데, 실업률로 보면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청년층에 국한해서 실업률을 보면 더 암담합니다. 5월 실업자 증가율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20대에서 12.7%였고, 30대 17.9%, 50대 15.6%, 60세 이상에서 12.2% 늘었습니다.

통계청에서 구분하는 청년층은 15세부터 29세까지인데요, 이 구간에서의 실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만 3천 명 늘어서, 무려 10.5%로 1.3%포인트나 늘었습니다. 5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산업별로 확인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 등 자동차를 포함해 제조업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만 1년 전보다 7만 9천 명(-1.7%)의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4만 3천 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교육서비스업(-5.0%), 도소매업(-1.6%)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10대 후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전체 취업자 수가 과거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 폭도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도 "생산인구 감소와 주력업종 고용창출력 저하로 일자리 창출이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경기요인이 겹쳐 일자리에 어려움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대책으로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도소매 숙박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시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규제 혁신, 재정·세제 지원, 노동시장 구조개선, 내수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권세라 인포그래픽 디자이너가 그린 쉽고 재미있게 보는 KBS [그래 Pick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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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Pick뉴스] 청년실업률 ‘충격적’…10.5% ‘최고’
    • 입력 2018-06-15 14:19:46
    경제
"취업했어요~" 이말 만큼 기쁜 말이 요즘 또 어디 있을까요.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풍향계로서 '취업자 수' 증감, 실업률이 중요하다는 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통계청이 오늘(15일) 발표한 2018년 5월 고용동향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충격적이라는 표현은 김동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서 한 말입니다.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정부가 그간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그 증가 폭을 보면 지난 2월에는 10만 4천 명을 기록하면서, 당시 1년 9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취업자는 3월 11만 2천 명, 4월 12만 3천 명 늘면서 등 다소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5월에는 7만 2천 명에 급감하면서 결국 10만 명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는 2010년 1월 1만 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업률입니다.

실업자는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즉 사실상 전 연령대에서 증가해서 112만 1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2만 6천 명 늘었는데, 실업률로 보면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청년층에 국한해서 실업률을 보면 더 암담합니다. 5월 실업자 증가율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20대에서 12.7%였고, 30대 17.9%, 50대 15.6%, 60세 이상에서 12.2% 늘었습니다.

통계청에서 구분하는 청년층은 15세부터 29세까지인데요, 이 구간에서의 실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만 3천 명 늘어서, 무려 10.5%로 1.3%포인트나 늘었습니다. 5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산업별로 확인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 등 자동차를 포함해 제조업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만 1년 전보다 7만 9천 명(-1.7%)의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4만 3천 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교육서비스업(-5.0%), 도소매업(-1.6%)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10대 후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전체 취업자 수가 과거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 폭도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도 "생산인구 감소와 주력업종 고용창출력 저하로 일자리 창출이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경기요인이 겹쳐 일자리에 어려움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대책으로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도소매 숙박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시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필요한 규제 혁신, 재정·세제 지원, 노동시장 구조개선, 내수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권세라 인포그래픽 디자이너가 그린 쉽고 재미있게 보는 KBS [그래 Pick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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