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에게 들어본 ‘참패 원인’은?

[앵커]

그렇다면 한국당 당내에서는 이번 참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직접 의원들을 만나 스스로의 진단을 들어봤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 의원들은 우선 제대로 된 반성이나 혁신이 없었다고 얘기합니다.

[김태흠/충남 지역 재선 의원 : "지난 대선 참패 후 우리 자유한국당은 처절한 과거 반성으로 시작하여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시대에 맞는 보수가치 재정립을 선행했어야 했습니다."]

[성일종/충남 지역 초선 의원 : "당이 잘못 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스스로 비판을 하고 많은 조언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었음을 고백하고."]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 목소리를 못 들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주광덕/경기 지역 재선 의원 : "시대에 뒤떨어진 정당으로 보였던거죠.안보같은 경우에도 냉전 시대의 생각에서 조금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상태에서 '위장평화쇼'라는 국민 민심과 동떨어진,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김용태/서울 지역 3선 의원 : "한반도에 불어닥친 거대한 시대적 흐름과 변화를 우리 자유한국당은 자신의 논리와 생각에 매몰되어서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의원들은 마지막 기회라고 했습니다.

[신보라/비례 초선 의원 : "보수의 가치를 분명히 하면서도 국민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언어와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정진석/충남 지역 4선 의원 : "통렬한 자기반성 성찰이 우선돼야 하고 천천히 생각해야죠."]

각각의 진단을 내놓은 한국당, 일단은 비대위를 꾸려 혁신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