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최고급 호텔…김정은 ‘경제 시찰’ 의미는?

입력 2018.06.16 (06:37) 수정 2018.06.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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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전날 밤 싱가포르 관광 명소들을 깜짝 방문했는데요.

철통 경호를 받아 온 김 위원장이 관광객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공개적인 행보를 벌인 이유가 뭘까요?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첫 행선지는 초대형 식물원.

정부 주도로 매립지 위에 조성된 곳입니다.

3만 2천 그루의 희귀 식물들이 자라는 유리 온실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외무 장관 등과 사진을 찍은 곳입니다.

[안세연/관광객 : "사진 찍어보고 친구들한테 똑같이 사진 찍었다 자랑하고 이 정도는 할 거 같아요."]

다음은 싱가포르 대표 건물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57층짜리 건물 3개가 거대한 배를 떠 받치는 모습으로, 꼭대기에는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느낄 수 있는 공중 정원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을 둘러보며, 여러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지식과 경험들을 배우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처럼 바다를 끼고 있는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떠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국제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면 이같은 세계적인 건축물도 꿈꿔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소는 복합 문화 공간인 에스 플러네이드와 연결된 다리.

여기서 싱가포르의 도시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날 밤 많은 관광객들 앞에 나선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개발한 은둔의 지도자'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를 보였습니다.

싱가포르식 경제 개발과 관광 특구에 큰 관심이 있다는 걸 언론과 관광객의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광고하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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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원, 최고급 호텔…김정은 ‘경제 시찰’ 의미는?
    • 입력 2018-06-16 06:40:47
    • 수정2018-06-16 06:57:56
    뉴스광장 1부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전날 밤 싱가포르 관광 명소들을 깜짝 방문했는데요.

철통 경호를 받아 온 김 위원장이 관광객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공개적인 행보를 벌인 이유가 뭘까요?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첫 행선지는 초대형 식물원.

정부 주도로 매립지 위에 조성된 곳입니다.

3만 2천 그루의 희귀 식물들이 자라는 유리 온실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외무 장관 등과 사진을 찍은 곳입니다.

[안세연/관광객 : "사진 찍어보고 친구들한테 똑같이 사진 찍었다 자랑하고 이 정도는 할 거 같아요."]

다음은 싱가포르 대표 건물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57층짜리 건물 3개가 거대한 배를 떠 받치는 모습으로, 꼭대기에는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느낄 수 있는 공중 정원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을 둘러보며, 여러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지식과 경험들을 배우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처럼 바다를 끼고 있는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를 떠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국제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면 이같은 세계적인 건축물도 꿈꿔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소는 복합 문화 공간인 에스 플러네이드와 연결된 다리.

여기서 싱가포르의 도시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날 밤 많은 관광객들 앞에 나선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개발한 은둔의 지도자'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를 보였습니다.

싱가포르식 경제 개발과 관광 특구에 큰 관심이 있다는 걸 언론과 관광객의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광고하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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