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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개방이 강 살리나?…수문 연 곳은 ‘멀쩡’
입력 2018.06.16 (06:51) 수정 2018.06.16 (07:39)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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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으로 전국 강줄기 곳곳에 세워진 '보'가 강물의 흐름을 막아 녹조현상이 심해지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계속돼왔는데요.

정부는 이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1년 전,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하고 강의 변화를 관찰해왔습니다.

곧 관찰 결과가 발표될 텐데, 이에 앞서 김진호 기자가 현장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3개 보 중 가장 하류에 있는 백제보입니다.

수문이 닫혀있고, 강물은 호수처럼 고여 있습니다.

보 인근에서 어렵지 않게 눈에 들어오는 생물은 큰빗이끼벌레입니다.

물이 고여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태형동물입니다.

수질 4급수 지표종 붉은 깔따구도 있습니다.

강바닥을 퍼올렸더니 모래가 아닌 펄 더미.

흙이 썩어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김성중/대전충남녹색연합 선임활동가 : "이 종 모두 다 정체된 수역에서 나타난 생물이라고 할 수 있고요. 현재 백제보 상류는 보 수문이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체된 수역입니다."]

백제보 상류에 있는 세종보를 찾았습니다.

8달째 수문을 열어 놓은 곳입니다.

비교적 빠른 유속에 모래톱이 새로 만들어졌고, 자갈밭도 생겼습니다.

강물이 흐르면서 생긴 변화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뒤로 보이는 수문 개방 이후 이 곳은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지금은 용존산소량을 늘릴 수 있는 이런 여울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 속 유해 남조류를 비교해봤습니다.

수문을 연 세종보 인근은 나오지 않았지만, 백제보에선 수온이 올라가면서 예년처럼 농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민걸/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 "이게 저수지와 같은 상황이다, 특히 물이 썩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그런 의미가 되니까 수문 개방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같은 금강 줄기에 나타난 두 얼굴.

두 곳이 차이는 결국 강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는 겁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보 개방이 강 살리나?…수문 연 곳은 ‘멀쩡’
    • 입력 2018-06-16 06:55:56
    • 수정2018-06-16 07:39:38
    뉴스광장 1부
[앵커]

4대강 사업으로 전국 강줄기 곳곳에 세워진 '보'가 강물의 흐름을 막아 녹조현상이 심해지는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계속돼왔는데요.

정부는 이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1년 전,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하고 강의 변화를 관찰해왔습니다.

곧 관찰 결과가 발표될 텐데, 이에 앞서 김진호 기자가 현장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3개 보 중 가장 하류에 있는 백제보입니다.

수문이 닫혀있고, 강물은 호수처럼 고여 있습니다.

보 인근에서 어렵지 않게 눈에 들어오는 생물은 큰빗이끼벌레입니다.

물이 고여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태형동물입니다.

수질 4급수 지표종 붉은 깔따구도 있습니다.

강바닥을 퍼올렸더니 모래가 아닌 펄 더미.

흙이 썩어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김성중/대전충남녹색연합 선임활동가 : "이 종 모두 다 정체된 수역에서 나타난 생물이라고 할 수 있고요. 현재 백제보 상류는 보 수문이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체된 수역입니다."]

백제보 상류에 있는 세종보를 찾았습니다.

8달째 수문을 열어 놓은 곳입니다.

비교적 빠른 유속에 모래톱이 새로 만들어졌고, 자갈밭도 생겼습니다.

강물이 흐르면서 생긴 변화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뒤로 보이는 수문 개방 이후 이 곳은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지금은 용존산소량을 늘릴 수 있는 이런 여울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 속 유해 남조류를 비교해봤습니다.

수문을 연 세종보 인근은 나오지 않았지만, 백제보에선 수온이 올라가면서 예년처럼 농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민걸/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 "이게 저수지와 같은 상황이다, 특히 물이 썩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그런 의미가 되니까 수문 개방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같은 금강 줄기에 나타난 두 얼굴.

두 곳이 차이는 결국 강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는 겁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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