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상승에 정부 비축미 방출…농민 반발

입력 2018.06.16 (07:38) 수정 2018.06.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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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장보러 가면 쌀 값이 꽤나 올랐다고 느끼실텐데요.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 10만 톤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농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미곡종합처리장.

지난해 창고 천장까지 쌓여있던 벼가 올해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정부의 벼 수매 계획 차질로 처리 물량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현재 보유한 벼를 모두 소진하는 오는 8월 이후론 가동마저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조기영/농협 전남본부 양곡자재단장 : "(8월) 그 이후에 농협에서 계약돼 있는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소 물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쌀소비자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20kg들이 쌀 한 봉지 가격이 4만 3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난해보다 37%, 평년보다 10% 오른 가격입니다.

정부는 비축 쌀 10만 톤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지난 4월에도 쌀 8만톤을 방출하고도 극조생종 햅쌀이 나오는 시기에 또 다시 방출을 결정해 쌀 값 정상화를 막고 있다며 반발합니다.

[이무진/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 :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을 했다가 이제 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는데, 벌써부터 방출 카드를 꺼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최대한 조속히 비축미를 방출해 수확기 쌀값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농민들은 겨우 끌어올린 쌀값이 다시 하락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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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값 상승에 정부 비축미 방출…농민 반발
    • 입력 2018-06-16 07:41:08
    • 수정2018-06-16 0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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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장보러 가면 쌀 값이 꽤나 올랐다고 느끼실텐데요.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 10만 톤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농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미곡종합처리장.

지난해 창고 천장까지 쌓여있던 벼가 올해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정부의 벼 수매 계획 차질로 처리 물량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현재 보유한 벼를 모두 소진하는 오는 8월 이후론 가동마저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조기영/농협 전남본부 양곡자재단장 : "(8월) 그 이후에 농협에서 계약돼 있는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소 물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쌀소비자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20kg들이 쌀 한 봉지 가격이 4만 3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난해보다 37%, 평년보다 10% 오른 가격입니다.

정부는 비축 쌀 10만 톤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지난 4월에도 쌀 8만톤을 방출하고도 극조생종 햅쌀이 나오는 시기에 또 다시 방출을 결정해 쌀 값 정상화를 막고 있다며 반발합니다.

[이무진/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 :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을 했다가 이제 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는데, 벌써부터 방출 카드를 꺼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최대한 조속히 비축미를 방출해 수확기 쌀값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농민들은 겨우 끌어올린 쌀값이 다시 하락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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