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투자자문’ 감독한다더니…금감원은 ‘뒷짐’
입력 2018.06.18 (12:32)
수정 2018.06.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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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투자처를 추천해주겠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적극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이 모 씨는 지난해 말 '족집게 컨설팅'으로 연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정보회사에 가입 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문자로 오를만한 종목의 회사 이름을 매수하라고 보내주세요. 딱 집어줘요. 회사이름으로. 투자금액의 5%, 10% 하라고."]
2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유사투자자문사였습니다.
일정 자본금과 전문 인력을 갖춘 정식 자문사와 달리, 이런 업체들은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대신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없고, '수익률 보장'을 내세운 영업도 금지돼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이 이런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 신고포상제를 도입했지만, 정작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사설 투자회사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홈페이지에 일대일 투자자문을 광고하는 업체를 신고한 다른 투자자도 증거가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상시적으로 (수사기관에) 보내는 게 아니라 저희가 다 모아서 점검을 일시에 좍 하거든요, 기간을 정해서 1년에 두 차례, 세 차례 점검해서..."]
하지만 연간 점검률은 20% 수준.
그러는 사이 해당 업체는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사 투자자문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님, 계획을 짜드려요. 매도할 시점을 잡아서 '매도하세요' 말씀드립니다. 금감원에 투자자문사 신고현황이 있어요. 거기서 보면 확인도 가능하시고..."]
현재 유사투자자문업체는 1,700여 곳으로 추산되며, 올 1분기에만 소비자원에 신고된 피해 건수는 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요즘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투자처를 추천해주겠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적극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이 모 씨는 지난해 말 '족집게 컨설팅'으로 연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정보회사에 가입 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문자로 오를만한 종목의 회사 이름을 매수하라고 보내주세요. 딱 집어줘요. 회사이름으로. 투자금액의 5%, 10% 하라고."]
2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유사투자자문사였습니다.
일정 자본금과 전문 인력을 갖춘 정식 자문사와 달리, 이런 업체들은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대신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없고, '수익률 보장'을 내세운 영업도 금지돼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이 이런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 신고포상제를 도입했지만, 정작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사설 투자회사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홈페이지에 일대일 투자자문을 광고하는 업체를 신고한 다른 투자자도 증거가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상시적으로 (수사기관에) 보내는 게 아니라 저희가 다 모아서 점검을 일시에 좍 하거든요, 기간을 정해서 1년에 두 차례, 세 차례 점검해서..."]
하지만 연간 점검률은 20% 수준.
그러는 사이 해당 업체는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사 투자자문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님, 계획을 짜드려요. 매도할 시점을 잡아서 '매도하세요' 말씀드립니다. 금감원에 투자자문사 신고현황이 있어요. 거기서 보면 확인도 가능하시고..."]
현재 유사투자자문업체는 1,700여 곳으로 추산되며, 올 1분기에만 소비자원에 신고된 피해 건수는 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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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18 12:34:20
- 수정2018-06-18 12: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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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투자처를 추천해주겠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적극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이 모 씨는 지난해 말 '족집게 컨설팅'으로 연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정보회사에 가입 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문자로 오를만한 종목의 회사 이름을 매수하라고 보내주세요. 딱 집어줘요. 회사이름으로. 투자금액의 5%, 10% 하라고."]
2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유사투자자문사였습니다.
일정 자본금과 전문 인력을 갖춘 정식 자문사와 달리, 이런 업체들은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대신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없고, '수익률 보장'을 내세운 영업도 금지돼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이 이런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 신고포상제를 도입했지만, 정작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사설 투자회사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홈페이지에 일대일 투자자문을 광고하는 업체를 신고한 다른 투자자도 증거가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상시적으로 (수사기관에) 보내는 게 아니라 저희가 다 모아서 점검을 일시에 좍 하거든요, 기간을 정해서 1년에 두 차례, 세 차례 점검해서..."]
하지만 연간 점검률은 20% 수준.
그러는 사이 해당 업체는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사 투자자문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님, 계획을 짜드려요. 매도할 시점을 잡아서 '매도하세요' 말씀드립니다. 금감원에 투자자문사 신고현황이 있어요. 거기서 보면 확인도 가능하시고..."]
현재 유사투자자문업체는 1,700여 곳으로 추산되며, 올 1분기에만 소비자원에 신고된 피해 건수는 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요즘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투자처를 추천해주겠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적극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이 모 씨는 지난해 말 '족집게 컨설팅'으로 연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정보회사에 가입 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문자로 오를만한 종목의 회사 이름을 매수하라고 보내주세요. 딱 집어줘요. 회사이름으로. 투자금액의 5%, 10% 하라고."]
2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유사투자자문사였습니다.
일정 자본금과 전문 인력을 갖춘 정식 자문사와 달리, 이런 업체들은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대신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없고, '수익률 보장'을 내세운 영업도 금지돼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이 이런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 신고포상제를 도입했지만, 정작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사설 투자회사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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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간 점검률은 20% 수준.
그러는 사이 해당 업체는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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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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