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방러, 하원 첫 연설

입력 2018.06.21 (23:06) 수정 2018.06.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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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한러간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양국간 협력을 역설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착 직후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을 찾았습니다.

볼로딘 의장을 비롯한 주요 정당 대표들과 면담한 뒤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미가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또한 남북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러시아와의 3각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국간의 철도·에너지, 전력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년 전부터 우애와 존중으로 이어진 한-러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 기초과학기술을 지닌 러시아와 IT 기술 강점을 지닌 한국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가길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의 오늘 러시아 의회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입니다.

잇달은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환경이 긍정적이고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에 첫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파트너로서 한러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면담한 뒤 한러 우호 친선의 밤에 참석해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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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방러, 하원 첫 연설
    • 입력 2018-06-21 23:08:23
    • 수정2018-06-21 2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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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한러간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양국간 협력을 역설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착 직후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을 찾았습니다.

볼로딘 의장을 비롯한 주요 정당 대표들과 면담한 뒤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미가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또한 남북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러시아와의 3각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국간의 철도·에너지, 전력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년 전부터 우애와 존중으로 이어진 한-러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 기초과학기술을 지닌 러시아와 IT 기술 강점을 지닌 한국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가길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의 오늘 러시아 의회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입니다.

잇달은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환경이 긍정적이고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에 첫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파트너로서 한러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면담한 뒤 한러 우호 친선의 밤에 참석해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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