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만에 다시 전달…광복군 포상장
입력 2018.06.25 (07:35)
수정 2018.06.25 (0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광복군에는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으로서 우리 독립운동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한 대원이 있었습니다.
그 공로로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도 받았는데, 이후 이를 잃어버려 애를 태워왔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를 복원해서 다시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40년 창설된 대한광복군, 가장 시급했던 건 병력 모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감시망 속에서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광복군 지원자를 시안의 총사령부까지 데려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 인솔책, 바로 이 임무를 맡았던 대원이 올해 100세를 맞은 쑤징허 선생입니다.
쑤 선생은 난징에서 독립운동가 '조일문'을 만나 감화돼, 광복군을 돕게 됩니다.
모집한 학도병을 인솔해 난징에서 시안까지 7개월 동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쑤시링/쑤징허 선생 아들 : "그때 일본군 점령지를 지나야 했고, 게릴라전 지대를 지나야 했지요. 부친은 3번을 왕복하면서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임무를 수행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해방직후인 1946년, 이청천 광복군 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을 받았습니다.
[쑤징허/100세/독립 유공자 : "그 후에는 건국훈장도 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제 공훈은 보잘것 없거든요."]
하지만 이후 포상장을 분실해 쑤 선생은 그간 애를 태워왔습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이를 복원해 이청천 사령관의 외손자의 손을 통해 다시 전달했습니다.
[이준식/이청천 장군 외손자/독립기념관장 : "72년 만에 다시 전달을 하는 겁니다. 외할아버지와 같이 한국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활동을 하셨던 중국분을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72년 만에 다시 찾아준 광복군 포상장.
외국인일지라도 독립 유공자의 공적은 잊지 않겠다는 대한민국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광복군에는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으로서 우리 독립운동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한 대원이 있었습니다.
그 공로로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도 받았는데, 이후 이를 잃어버려 애를 태워왔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를 복원해서 다시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40년 창설된 대한광복군, 가장 시급했던 건 병력 모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감시망 속에서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광복군 지원자를 시안의 총사령부까지 데려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 인솔책, 바로 이 임무를 맡았던 대원이 올해 100세를 맞은 쑤징허 선생입니다.
쑤 선생은 난징에서 독립운동가 '조일문'을 만나 감화돼, 광복군을 돕게 됩니다.
모집한 학도병을 인솔해 난징에서 시안까지 7개월 동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쑤시링/쑤징허 선생 아들 : "그때 일본군 점령지를 지나야 했고, 게릴라전 지대를 지나야 했지요. 부친은 3번을 왕복하면서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임무를 수행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해방직후인 1946년, 이청천 광복군 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을 받았습니다.
[쑤징허/100세/독립 유공자 : "그 후에는 건국훈장도 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제 공훈은 보잘것 없거든요."]
하지만 이후 포상장을 분실해 쑤 선생은 그간 애를 태워왔습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이를 복원해 이청천 사령관의 외손자의 손을 통해 다시 전달했습니다.
[이준식/이청천 장군 외손자/독립기념관장 : "72년 만에 다시 전달을 하는 겁니다. 외할아버지와 같이 한국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활동을 하셨던 중국분을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72년 만에 다시 찾아준 광복군 포상장.
외국인일지라도 독립 유공자의 공적은 잊지 않겠다는 대한민국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72년 만에 다시 전달…광복군 포상장
-
- 입력 2018-06-25 07:39:45
- 수정2018-06-25 07:43:31
[앵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광복군에는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으로서 우리 독립운동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한 대원이 있었습니다.
그 공로로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도 받았는데, 이후 이를 잃어버려 애를 태워왔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를 복원해서 다시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40년 창설된 대한광복군, 가장 시급했던 건 병력 모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감시망 속에서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광복군 지원자를 시안의 총사령부까지 데려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 인솔책, 바로 이 임무를 맡았던 대원이 올해 100세를 맞은 쑤징허 선생입니다.
쑤 선생은 난징에서 독립운동가 '조일문'을 만나 감화돼, 광복군을 돕게 됩니다.
모집한 학도병을 인솔해 난징에서 시안까지 7개월 동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쑤시링/쑤징허 선생 아들 : "그때 일본군 점령지를 지나야 했고, 게릴라전 지대를 지나야 했지요. 부친은 3번을 왕복하면서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임무를 수행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해방직후인 1946년, 이청천 광복군 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을 받았습니다.
[쑤징허/100세/독립 유공자 : "그 후에는 건국훈장도 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제 공훈은 보잘것 없거든요."]
하지만 이후 포상장을 분실해 쑤 선생은 그간 애를 태워왔습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이를 복원해 이청천 사령관의 외손자의 손을 통해 다시 전달했습니다.
[이준식/이청천 장군 외손자/독립기념관장 : "72년 만에 다시 전달을 하는 겁니다. 외할아버지와 같이 한국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활동을 하셨던 중국분을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72년 만에 다시 찾아준 광복군 포상장.
외국인일지라도 독립 유공자의 공적은 잊지 않겠다는 대한민국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광복군에는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으로서 우리 독립운동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한 대원이 있었습니다.
그 공로로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도 받았는데, 이후 이를 잃어버려 애를 태워왔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를 복원해서 다시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40년 창설된 대한광복군, 가장 시급했던 건 병력 모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감시망 속에서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광복군 지원자를 시안의 총사령부까지 데려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 인솔책, 바로 이 임무를 맡았던 대원이 올해 100세를 맞은 쑤징허 선생입니다.
쑤 선생은 난징에서 독립운동가 '조일문'을 만나 감화돼, 광복군을 돕게 됩니다.
모집한 학도병을 인솔해 난징에서 시안까지 7개월 동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쑤시링/쑤징허 선생 아들 : "그때 일본군 점령지를 지나야 했고, 게릴라전 지대를 지나야 했지요. 부친은 3번을 왕복하면서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임무를 수행하셨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해방직후인 1946년, 이청천 광복군 사령관으로부터 포상장을 받았습니다.
[쑤징허/100세/독립 유공자 : "그 후에는 건국훈장도 주셨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제 공훈은 보잘것 없거든요."]
하지만 이후 포상장을 분실해 쑤 선생은 그간 애를 태워왔습니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이를 복원해 이청천 사령관의 외손자의 손을 통해 다시 전달했습니다.
[이준식/이청천 장군 외손자/독립기념관장 : "72년 만에 다시 전달을 하는 겁니다. 외할아버지와 같이 한국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활동을 하셨던 중국분을 만나서 너무 기쁩니다."]
72년 만에 다시 찾아준 광복군 포상장.
외국인일지라도 독립 유공자의 공적은 잊지 않겠다는 대한민국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
김도엽 기자 yop21@kbs.co.kr
김도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