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하현상 가속 외 1건

입력 1990.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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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원화의 환율 상승이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 효과로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출업계는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은행 창구에서는 수출 대금은 늦게 환불하고 수입 대금은 빨리 지불하는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황호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호형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 고시한 환율은 681원입니다마는 내일 환율이 오른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달러를 오늘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내일 바꾸면 더 많은 원화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수출입 업계에도 그래도 적용돼 수출은 가능하면 늦게 수출대금도 늦게 환전하며, 수입은 보다 일찍하고 수입대금도 가능하면 빨리 결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기업들은 달러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차관을 상환한다는 계산에서 지난해 8월에서 10월까지 9천만 달러에서 1억 8천만 달러 수준이었던, 차관 상환이 11월 들어 크게 늘어 3억 9천만 달러를 상환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화 예금도 급증해 작년 11월 말에 4억 달러였던 것이 한 달 사이에 3억 5천만 달러가 늘어 12월 예금 잔고가 7억 5천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 수출입 업계는 작년 4월 665원 90전이었던 최저시세 이후 오늘까지 15원 이상 오른 원화 절하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의수 (한국은행 외환관리부) :

최근에 원화절하 추세를 보면 기본적으로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원인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은 국제정치 불안 그리고 미경제가 호조 전망을 보이는 것 등에 기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황호형 기자 :

정부는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한 원화 절하를 멈추지 않을 방침인데 전경련이 요청한 690원선이나 무역협회 700원 선은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범 앵커 :

조순 부총리는 오늘 노태우 대통령에게 이 달 안에 경제 난국 극복 위원회를 구성해서 운영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조 부총리는 이 위원회에 산업평화 특별 대책반 등 6개 특별 대책반을 편성해서 분야별로 세부적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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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절하현상 가속 외 1건
    • 입력 1990-01-0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원화의 환율 상승이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 효과로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출업계는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은행 창구에서는 수출 대금은 늦게 환불하고 수입 대금은 빨리 지불하는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황호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호형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 고시한 환율은 681원입니다마는 내일 환율이 오른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달러를 오늘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내일 바꾸면 더 많은 원화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수출입 업계에도 그래도 적용돼 수출은 가능하면 늦게 수출대금도 늦게 환전하며, 수입은 보다 일찍하고 수입대금도 가능하면 빨리 결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기업들은 달러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차관을 상환한다는 계산에서 지난해 8월에서 10월까지 9천만 달러에서 1억 8천만 달러 수준이었던, 차관 상환이 11월 들어 크게 늘어 3억 9천만 달러를 상환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화 예금도 급증해 작년 11월 말에 4억 달러였던 것이 한 달 사이에 3억 5천만 달러가 늘어 12월 예금 잔고가 7억 5천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 수출입 업계는 작년 4월 665원 90전이었던 최저시세 이후 오늘까지 15원 이상 오른 원화 절하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의수 (한국은행 외환관리부) :

최근에 원화절하 추세를 보면 기본적으로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원인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은 국제정치 불안 그리고 미경제가 호조 전망을 보이는 것 등에 기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황호형 기자 :

정부는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한 원화 절하를 멈추지 않을 방침인데 전경련이 요청한 690원선이나 무역협회 700원 선은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범 앵커 :

조순 부총리는 오늘 노태우 대통령에게 이 달 안에 경제 난국 극복 위원회를 구성해서 운영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조 부총리는 이 위원회에 산업평화 특별 대책반 등 6개 특별 대책반을 편성해서 분야별로 세부적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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