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오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부근에서 승객 30여 명을 태운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북한강에 추락해 6명이 사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상황아래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장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철 기자 :
승객 30여 명을 태운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얼어붙은 강물 속에 뛰어든 사고 현장입니다. 1시간 작업 끝에 끌어올린 사고 버스 안에는 깨진 유리와 부서진 의자가 승객들의 짐과 함께 널려 있어서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친 처참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양평군 양평읍에 사는 19살 한석호 군과 서울 이문동에 사는 40살 장광준씨, 34살 장광석씨 형제 등 6명이고 운전사 36살 정명교씨와 서울 하월곡동에 사는 63살 원계분씨 등 나머지 31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11시쯤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경기도 양평군 서정면 무노리앞 지방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구조원 승객 :
차 바퀴소리가요, 굉장히, 막 요란하게, 진동소리가 이렇게 막 떠미는 것 같이 이렇게 나더라구요. 그래 가지고, 그걸 나는데, 어유, 이게 큰일 났다고 사람들이 소리를 왁 질르더라고, 근까 그냥 사람들이 다 옆으로 쓸려 버리더라구.
정명교 (사고버스 운전사) :
브레이크는 못 밟았어요. 미끄러져 가지고요. 그냥 옆으로 밀려 갖고서요. 고 위에 산이 있는데 흙이 있잖아요. 고 위에서 탁 치니까 그냥 미끄러져 가지고...
장기철 기자 :
오늘 사고는 길 폭 6미터의 낭떠러지 빙판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사고버스가 마주오던 승용차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뒷바퀴가 길가 모래더미에 걸려 기우뚱거리다 일어났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사고 난 곳이 겨울철에 약한 시멘트 도로이고 응달까지 져서 아주 미끄러운 길인 데도 지금까지 모래 한 번 뿌리지 않고 방치해온 것이 이같이 큰 사고를 불러 일으켰다며 당국을 원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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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양평 시내버스 강물 추락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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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1-30 21:00:00
박성범 앵커 :
오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부근에서 승객 30여 명을 태운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북한강에 추락해 6명이 사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상황아래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장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철 기자 :
승객 30여 명을 태운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얼어붙은 강물 속에 뛰어든 사고 현장입니다. 1시간 작업 끝에 끌어올린 사고 버스 안에는 깨진 유리와 부서진 의자가 승객들의 짐과 함께 널려 있어서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친 처참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숨진 사람은 양평군 양평읍에 사는 19살 한석호 군과 서울 이문동에 사는 40살 장광준씨, 34살 장광석씨 형제 등 6명이고 운전사 36살 정명교씨와 서울 하월곡동에 사는 63살 원계분씨 등 나머지 31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11시쯤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경기도 양평군 서정면 무노리앞 지방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구조원 승객 :
차 바퀴소리가요, 굉장히, 막 요란하게, 진동소리가 이렇게 막 떠미는 것 같이 이렇게 나더라구요. 그래 가지고, 그걸 나는데, 어유, 이게 큰일 났다고 사람들이 소리를 왁 질르더라고, 근까 그냥 사람들이 다 옆으로 쓸려 버리더라구.
정명교 (사고버스 운전사) :
브레이크는 못 밟았어요. 미끄러져 가지고요. 그냥 옆으로 밀려 갖고서요. 고 위에 산이 있는데 흙이 있잖아요. 고 위에서 탁 치니까 그냥 미끄러져 가지고...
장기철 기자 :
오늘 사고는 길 폭 6미터의 낭떠러지 빙판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사고버스가 마주오던 승용차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뒷바퀴가 길가 모래더미에 걸려 기우뚱거리다 일어났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사고 난 곳이 겨울철에 약한 시멘트 도로이고 응달까지 져서 아주 미끄러운 길인 데도 지금까지 모래 한 번 뿌리지 않고 방치해온 것이 이같이 큰 사고를 불러 일으켰다며 당국을 원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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