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대통령 선출 연기

입력 1990.03.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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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소련의 서방식 대통령제 도입 문제는 어제 인민 대표 회의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됐지만 고르바초프를 초대 대통령으로 뽑는 문제를 놓고는 개혁파와 급진파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고 있어서 회의가 하루 더 연기될 것 같습니다. 고르바초프의 대통령 선출은 거의 확실해 보이고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의 회의 진행과 의안 처리 방식이 매우 세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관 기자 :

소련 관영 타스 통신은 당초 인민 대표 대회가 어제 통과된 대통령제 신설 안에 따라 오늘 소련 초대 대통령 선출에 관한 표결을 마치고 폐회할 예정이었지만 초대 대통령을 간선에 의해 선출할 것인지, 또는 직선에 의해 선출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 대회가 오늘 끝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인민 대표 대회가 상정된 개헌안의 항목별 검토를 끝냈지만 상당 부분에 대해 수정안이 제출돼 있어서 내일까지 회기를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련 인민 대표 대회가 이처럼 회기를 연장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대통령직을 차지하기 위해 인민 대표 대회를 짓밟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모든 문제를 제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급진파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대통령제 신설 안을 봉쇄하는 데 실패한 급진파들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일련의 수정안을 상정해놓고 있어서 개혁파와 급진파들 사이에 또 다른 타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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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대통령 선출 연기
    • 입력 1990-03-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의 서방식 대통령제 도입 문제는 어제 인민 대표 회의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됐지만 고르바초프를 초대 대통령으로 뽑는 문제를 놓고는 개혁파와 급진파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고 있어서 회의가 하루 더 연기될 것 같습니다. 고르바초프의 대통령 선출은 거의 확실해 보이고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의 회의 진행과 의안 처리 방식이 매우 세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관 기자 :

소련 관영 타스 통신은 당초 인민 대표 대회가 어제 통과된 대통령제 신설 안에 따라 오늘 소련 초대 대통령 선출에 관한 표결을 마치고 폐회할 예정이었지만 초대 대통령을 간선에 의해 선출할 것인지, 또는 직선에 의해 선출할 것인지 등에 대해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 대회가 오늘 끝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인민 대표 대회가 상정된 개헌안의 항목별 검토를 끝냈지만 상당 부분에 대해 수정안이 제출돼 있어서 내일까지 회기를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련 인민 대표 대회가 이처럼 회기를 연장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대통령직을 차지하기 위해 인민 대표 대회를 짓밟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모든 문제를 제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급진파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대통령제 신설 안을 봉쇄하는 데 실패한 급진파들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일련의 수정안을 상정해놓고 있어서 개혁파와 급진파들 사이에 또 다른 타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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