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제품 , 외국 제품보다 성능 우수

이규원 앵커 :

값비싼 수입 가전제품의 소비는 계속 늘고 있지마는 시험결과 비싼 외국산 제품이 오히려 국산제품 보다 성능면에서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정옥 기자 :

우리나라에서 국산 제품보다 약 2배나 비싸게 팔리고있는 미국산 웨스팅 하우스 냉장고가 전력 소모가 국산 제품에 비해서 2배나 높고 성능도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업진흥청은 미국산 웨스팅 하우스 중형 냉장고와 우리나라의 금성, 삼성, 대우사 제품 중형냉장고를 대상으로 성능을 시험해본 결과 성에를 제거할 때 국산품은 섭씨 7.5도에서 10도의 온도 차이가 났으나 미국산은 13도나 차이가 났고, 소음도 미국산이 43.5데시벨로 나타나서 최고 40데시벨을 기록한 국산품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냉기 보존성능도 국산품은 섭씨 8도에서 9.9도 미국산은 12도로 미국산의 성능이 좋지 않아 음식이 쉽게 상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지 냉각 속도에 있어서는 미국산이 국산품보다 다소 빨랐는데 그 반면 전력 소모가 미국산 제품이 국산품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격은 미국산이 116만원, 국산품은 62만원으로 미국산이 약 2배나 비쌌습니다.

강성표 (공업진흥청 소비자보호 과장) :

냉장고를 위시한 일반 가정전기 제품의 국산품의 품질이 오히려 외국 제품보다 더 좋거나 대등한 상태인데 가격은 대개 반절 또는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정옥 기자 :

만능 조리기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이태리산 RAT 제품이 국산품보다 약 2배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산품이 내구성도 훨씬 우수하고 소음도 적었습니다. 시험해 본 결과 국산품은 55시간 동안 가동이 가능했으나 이태리산은 가동 2시간 6분만에 정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