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여격기 서울에 도착하는 장면

입력 1990.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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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오늘 모스크바를 떠나서 서울로 오는 소련 국영 항공 599편에 동승 취재한 KBS 이정봉 기자는 서울 상공에 접어든 순간 아에로 플로트 기내 표정을 다음과 같이 알려왔습니다.


이정봉 기자 :

소련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떠난 지 11시간 30분, 창밖에 서울 하늘이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수도 서울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항로 사상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련 사람들은 함께 일어나 박수치며 반가워했습니다.


최명철 (재소동포 3세) :

표 살라고 이틀 밤이나 같이 다니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래 오늘 이렇게 이 비행기타고 가니까 아주 반갑습니다.


이정봉 기자 :

소련인 승객은 소련 기자와 소련항공국 관리들, 그리고 아에로플로트 승무원들입니다. 오늘 서울에 온 소련 비행기의 승객은 53명으로 정원의 1/3 수준이었습니다.


스웨라나 가린스가이 (승무원) :

우리도 한국어 배워야겠어요.

한국 정기 취항이 너무 중요해 한국어를 꼭 배워야겠습니다.


이정봉 기자 :

승무원은 남자 7명이 있지마는, 일반석에서는 음식 대접이 소홀하다는 지적과 함께 음악이나 영화 시설이 없어서 지루하다는 불평도 나왔습니다. 소련 승객들은 한국의 발전상을 궁금해 했고 한국 승객들의 화제는 한소 간의 수교였습니다.


이제 서로 자기나라 비행기로 오갈 수 있는 상황, 서울과 모스크바, 한국 사람과 소련 사람이 나다닐 수 있는 현실은 바로 국교 수립이나 다를 바 없다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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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여격기 서울에 도착하는 장면
    • 입력 1990-03-30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늘 모스크바를 떠나서 서울로 오는 소련 국영 항공 599편에 동승 취재한 KBS 이정봉 기자는 서울 상공에 접어든 순간 아에로 플로트 기내 표정을 다음과 같이 알려왔습니다.


이정봉 기자 :

소련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떠난 지 11시간 30분, 창밖에 서울 하늘이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수도 서울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항로 사상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련 사람들은 함께 일어나 박수치며 반가워했습니다.


최명철 (재소동포 3세) :

표 살라고 이틀 밤이나 같이 다니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래 오늘 이렇게 이 비행기타고 가니까 아주 반갑습니다.


이정봉 기자 :

소련인 승객은 소련 기자와 소련항공국 관리들, 그리고 아에로플로트 승무원들입니다. 오늘 서울에 온 소련 비행기의 승객은 53명으로 정원의 1/3 수준이었습니다.


스웨라나 가린스가이 (승무원) :

우리도 한국어 배워야겠어요.

한국 정기 취항이 너무 중요해 한국어를 꼭 배워야겠습니다.


이정봉 기자 :

승무원은 남자 7명이 있지마는, 일반석에서는 음식 대접이 소홀하다는 지적과 함께 음악이나 영화 시설이 없어서 지루하다는 불평도 나왔습니다. 소련 승객들은 한국의 발전상을 궁금해 했고 한국 승객들의 화제는 한소 간의 수교였습니다.


이제 서로 자기나라 비행기로 오갈 수 있는 상황, 서울과 모스크바, 한국 사람과 소련 사람이 나다닐 수 있는 현실은 바로 국교 수립이나 다를 바 없다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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