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성형 수술은 일반적으로 외형상 두드러진 기형일 때 하는 것이 의학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좀 더 예뻐 보이고 좀 더 잘나보이기 위해서 성형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점점 일반화돼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싫고, 또 값싸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해서 무자격자들에게 얼굴이나 몸을 맡겼다가 목숨까지 잃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포장마차에서의 성형 수술, 아마도 우리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일는지도 모릅니다.
성형수술을 잘못 받았을 때 어떤 피해를 입게 되는지 김혜송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김혜송 기자 :
지금 보신 슬라이드는 무자격자들로부터 성형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때문에 원상회복조차 어려워진 경우들입니다. 이처럼 돌팔이들에게 몸을 맡겼다가 뒤늦게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시내 종합병원에 많게는 한 달에 수십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자격자들은 대개 서울과 지방으로 가며 숨어있는 명의임을 자처해 찾아온 이들에게 칼을 댑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위험성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 약제와 자신도 잘 모르는 기구를 사용해 가며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지난 27일 30대 주부가 전직 간호조무사로 부터 유방 확대 수술을 받다 숨진 것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박병윤 (연세대 의대 교수) :
국소 마취제에 의한 부작용은 최악의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문제죠.
이거에 대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무면허 행위자한테는 없다는 것입니다.
김혜송 기자 :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무면허자로부터 수술을 받았다가 탈이 생겼을 경우에는 원래의 자기 모습을 찾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백세민 (백병원 성형외과 과장) :
지금 보는 그 상태보다 얼마나 나아질 수 있는가, 그걸 우리는 생각해서 도와드리는데 그렇게 한번 나빠진 것을 원래대로 되기는 불가능하지요.
김혜송 기자 :
전문가들은 이같이 무자격자에게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본인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올 뿐이라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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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허가 성형수술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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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3-30 21:00:00

박성범 앵커 :
성형 수술은 일반적으로 외형상 두드러진 기형일 때 하는 것이 의학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좀 더 예뻐 보이고 좀 더 잘나보이기 위해서 성형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점점 일반화돼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싫고, 또 값싸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해서 무자격자들에게 얼굴이나 몸을 맡겼다가 목숨까지 잃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포장마차에서의 성형 수술, 아마도 우리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일는지도 모릅니다.
성형수술을 잘못 받았을 때 어떤 피해를 입게 되는지 김혜송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김혜송 기자 :
지금 보신 슬라이드는 무자격자들로부터 성형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때문에 원상회복조차 어려워진 경우들입니다. 이처럼 돌팔이들에게 몸을 맡겼다가 뒤늦게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시내 종합병원에 많게는 한 달에 수십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자격자들은 대개 서울과 지방으로 가며 숨어있는 명의임을 자처해 찾아온 이들에게 칼을 댑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위험성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 약제와 자신도 잘 모르는 기구를 사용해 가며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지난 27일 30대 주부가 전직 간호조무사로 부터 유방 확대 수술을 받다 숨진 것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박병윤 (연세대 의대 교수) :
국소 마취제에 의한 부작용은 최악의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문제죠.
이거에 대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무면허 행위자한테는 없다는 것입니다.
김혜송 기자 :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무면허자로부터 수술을 받았다가 탈이 생겼을 경우에는 원래의 자기 모습을 찾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백세민 (백병원 성형외과 과장) :
지금 보는 그 상태보다 얼마나 나아질 수 있는가, 그걸 우리는 생각해서 도와드리는데 그렇게 한번 나빠진 것을 원래대로 되기는 불가능하지요.
김혜송 기자 :
전문가들은 이같이 무자격자에게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본인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올 뿐이라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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