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북한측이 회담장소와 안내문제 등에 이의를 제기해서 어제로 예정됐던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북측은 오늘도 1차 연락관 접촉의 합의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북한 대표의 서울 방문은 오늘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오늘도 3차례에 걸친 전화통지문을 주고 받으면서 절충을 벌였지만 2차례나 태도를 변경할 듯하던 북측은 끝내 당초 합의사항의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오늘 첫 남북절충은 오전 9시 10분 북한측이 직통전화를 걸어서 북한대표단 파견과 관련해 연락관 접촉을 요청하는 것으로 이뤄졌지만 우리측이 어제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면 언제든지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말하자 평양과 상의하겠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첫 전화 접촉은 끝났습니다.
이어 북한측은 오전 11시 20분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정부가 제안한 숙소와 회담장, 그리고 편의제공등을 받아들일 뜻을 비치며 연락관 접촉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통일원은 오늘 낮 12시 8분 북한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고 어제 합의사항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히면 북한측 대표들의 판문점 통과 시각을 협의하기 위해 연락관 접촉을 가질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오후 1시 55분 2차 전화통지문을 보내 우리가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 합의사항을 거부해서 북한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마지막 전화통지문을 보낸 뒤 북측 대표단장 전금철의 성명을 통해서 남한 당국의 방해 책동으로 부득이 서울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남한 당국은 방해책동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통일원 성명을 통해서 북한측이 인적 왕래문제와 관련해 남북이 합의한 기존의 관례를 무시하면서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을 무산시킨 것은 북한측이 진정으로 범민족대회 성사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는 8.15 범민족대회가 민족 대교류와 남북관계 개선이 계기가 될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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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5 범민족대회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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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7-27 21:00:00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북한측이 회담장소와 안내문제 등에 이의를 제기해서 어제로 예정됐던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북측은 오늘도 1차 연락관 접촉의 합의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북한 대표의 서울 방문은 오늘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오늘도 3차례에 걸친 전화통지문을 주고 받으면서 절충을 벌였지만 2차례나 태도를 변경할 듯하던 북측은 끝내 당초 합의사항의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오늘 첫 남북절충은 오전 9시 10분 북한측이 직통전화를 걸어서 북한대표단 파견과 관련해 연락관 접촉을 요청하는 것으로 이뤄졌지만 우리측이 어제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면 언제든지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말하자 평양과 상의하겠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첫 전화 접촉은 끝났습니다.
이어 북한측은 오전 11시 20분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정부가 제안한 숙소와 회담장, 그리고 편의제공등을 받아들일 뜻을 비치며 연락관 접촉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통일원은 오늘 낮 12시 8분 북한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고 어제 합의사항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히면 북한측 대표들의 판문점 통과 시각을 협의하기 위해 연락관 접촉을 가질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오후 1시 55분 2차 전화통지문을 보내 우리가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 합의사항을 거부해서 북한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마지막 전화통지문을 보낸 뒤 북측 대표단장 전금철의 성명을 통해서 남한 당국의 방해 책동으로 부득이 서울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남한 당국은 방해책동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통일원 성명을 통해서 북한측이 인적 왕래문제와 관련해 남북이 합의한 기존의 관례를 무시하면서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을 무산시킨 것은 북한측이 진정으로 범민족대회 성사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는 8.15 범민족대회가 민족 대교류와 남북관계 개선이 계기가 될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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