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입력 1990.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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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어제도 기대, 오늘도 기대였지만 결과는 실망과 허탈뿐이었습니다. 환영단은 임진각에서 이틀째 손님을 맞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고 우리측 대표단도 그리고 회담 성사를 기다렸던 우리 국민들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소와 절차 문제때문에 회담이 성사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남북 간의 불신, 혹은 의도의 순수성 등을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영 기자 :

오늘 하루 임진각은 긴장과 기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임진각으로 떠나는 환영단은 오늘은 북한대표를 맞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영접대표 3명이 판문점으로 들어가지도 못하자 환영단 18명의 실망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측이 대폭 양보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우리측이 연락관 접촉에 응하겠다는 연락이 있자 환영단은 활기를 띄었습니다. 오후 2시 20분쯤 푸른색 깃발을 단 의전차 5대와 대형버스가 자유의 다리를 넘어가자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으나 북한측의 거부 소식에 곧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추진본부는 북한측의 실무회담 참가가 무산된 것은 정부가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부당하게 간섭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측 대표는 빠졌지만 추진본부 대표와 해외동포 대표는 오늘 예정된 실무회담을 열었습니다.


오전 9시 50분부터 계속된 비공개 회의는 점심시간도 잊은 채 마라톤으로 진행됐습니다. 범민족대회 우리측과 해외동포 대표들은 오늘밤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이번 범민족대회를 성공리에 수행하기 위해 다음달 6일 평앙에서 남북한과 해외동포 3자가 참여하는 3차 예비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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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 입력 1990-07-2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어제도 기대, 오늘도 기대였지만 결과는 실망과 허탈뿐이었습니다. 환영단은 임진각에서 이틀째 손님을 맞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고 우리측 대표단도 그리고 회담 성사를 기다렸던 우리 국민들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소와 절차 문제때문에 회담이 성사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남북 간의 불신, 혹은 의도의 순수성 등을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영 기자 :

오늘 하루 임진각은 긴장과 기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임진각으로 떠나는 환영단은 오늘은 북한대표를 맞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영접대표 3명이 판문점으로 들어가지도 못하자 환영단 18명의 실망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측이 대폭 양보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우리측이 연락관 접촉에 응하겠다는 연락이 있자 환영단은 활기를 띄었습니다. 오후 2시 20분쯤 푸른색 깃발을 단 의전차 5대와 대형버스가 자유의 다리를 넘어가자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으나 북한측의 거부 소식에 곧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추진본부는 북한측의 실무회담 참가가 무산된 것은 정부가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부당하게 간섭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측 대표는 빠졌지만 추진본부 대표와 해외동포 대표는 오늘 예정된 실무회담을 열었습니다.


오전 9시 50분부터 계속된 비공개 회의는 점심시간도 잊은 채 마라톤으로 진행됐습니다. 범민족대회 우리측과 해외동포 대표들은 오늘밤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이번 범민족대회를 성공리에 수행하기 위해 다음달 6일 평앙에서 남북한과 해외동포 3자가 참여하는 3차 예비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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