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열풍이 가르는 사막에서 대규모 지역전이 시작됐지만 아직 KBS 특파원은 현지에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평소에도 취재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외국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KBS 특파원이 전지에 들어갈 때까지 현지에 가 있는 한국 사람을 통해서 개괄적인 전황을 알아봅니다.
쿠웨이트에 나가있는 금성사의 함상헌 지사장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함 지사장!
함상헌 (금성사 지사장) :
네, 함상헌입니다.
박성범 앵커 :
보신 대로 상황을 좀 설명해 주시죠.
함상헌 (근성사 지사장)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금일 8월 2일 새벽 5시를 기해 가지고 폭발음의 소리에 놀라서 전시민들은 깨어났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들리는 총 소리에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으며 이미 도시 외곽에서는 검은 연기가 곳곳에 치솟고 있었습니다.
연이어 계속 폭발음과 총성이 들리고 저희 지사에 오후차 출근하는 참에 전 시내가 이미 교통 문제로 인하여 걸어서 출근하던 중 길거리의 사람들로부터 목격담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 새벽 05시경 이라크군을 실은 트럭이 시내로 진입을 하였으며 일부 지역 시내 네르기엔 호텔 앞에서는 행인들을 꿇어 앉히고 교통을 통제하는 장면을 목격할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투용 탱크가 두 도심 지역에 출몰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지사 사무실이 시내 최중심가 고층에 자리잡고 있음으로써 직접 목격한 바에 의하면 이미 현지 시간 오전 06시 시내 중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왕궁이 폭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으며 곧이어 북쪽 3km 국방성쪽의 위치에서도 붉은 불기둥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 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에는 공격용 헬기 약 3, 40대가 쿠웨이트 시내 상공을 저공 비행으로 시위하였으며 한 시간 뒤인 11시 45분에는 미그기로 보이는 공격용 전투기 2대가 미사일을 탑재한 채 저공 곡예 비행으로 시위하다가 곧이어 시내에 위치한 옛 왕궁을 향하여 각 비행기로부터 2발씩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으며 곧이어 바닷가 옛왕궁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국방성 앞에서의 총공격전은 새벽부터 진행되었으며 오전 11시경 총성이 멈춘 것으로 보아서 국방성이 이라크군에 의하여 완전 접수된 것을 알았습니다. 오전 12시 이전에는 이미 시내 중심가가 이라크군에 장악되었으며 요소 요소에 이라크군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지의 치안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거리는 간간히 들리는 총성을 제외하고는 평온한 상태를 현재 유지하고 있습니다. 길에서 만난 이라크 특수부대 소속의 군인의 이야기로는 새벽 5시를 전후하여 헬기와 트럭으로 진입을 하였으며 일부 저항 세력에 대한 무력 해제가 완료화되었다고 합니다. 본 군인의 말로는 철수문제에 대하여는 당국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박성범 앵커 :
함 지사장! 제 얘기 들리나요? 함 지사장!
함상헌 (금성사 지사장) :
들립니다.
박성범 앵커 :
쿠웨이트 국왕이 헬리콥터로 탈출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런 외신이 들어왔는데 확인할 수 있습니까?
함상헌 (금성사 지사장) :
일부 지금 항공기들 사이에서 그런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마는 직접 확인은 아직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박성범 앵커 :
네, 함 지사장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전황 있으면은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라크측의 상황도 아직은 외신이 전하는 단편적인 보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의 최봉름 대사를 전화로 연결해서 바그다드 상황을 알아봅니다.
최봉름 대사 현지 상황을 말씀해 주세요.
최봉름 (주 이라크 대사) :
이라크 군대는 쿠웨이트의 임시혁명 위원회의 요청에 의해서 국경선에 군대를 파견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이라크 국민들은 이스라엘을 혹시 침공할지 모른다고 하면서 필요한 경우 이동할수 있도록 짐을 꾸리라는 그런 내용의 방송도 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그다드 시내에는 아무러한 전쟁 기미가 보이지않고 평온한 상태입니다. 우리 근로자들은 지금 현재 현대, 삼성 등 7개 건설업체와 3개 종합상사가 나와서 여기있는데 현재 한 700명 조금 넘습니다. 그들의 안전은 현재 아무러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점검되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현지상황
-
- 입력 1990-08-02 21:00:00

박성범 앵커 :
열풍이 가르는 사막에서 대규모 지역전이 시작됐지만 아직 KBS 특파원은 현지에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평소에도 취재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외국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KBS 특파원이 전지에 들어갈 때까지 현지에 가 있는 한국 사람을 통해서 개괄적인 전황을 알아봅니다.
쿠웨이트에 나가있는 금성사의 함상헌 지사장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함 지사장!
함상헌 (금성사 지사장) :
네, 함상헌입니다.
박성범 앵커 :
보신 대로 상황을 좀 설명해 주시죠.
함상헌 (근성사 지사장)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금일 8월 2일 새벽 5시를 기해 가지고 폭발음의 소리에 놀라서 전시민들은 깨어났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들리는 총 소리에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으며 이미 도시 외곽에서는 검은 연기가 곳곳에 치솟고 있었습니다.
연이어 계속 폭발음과 총성이 들리고 저희 지사에 오후차 출근하는 참에 전 시내가 이미 교통 문제로 인하여 걸어서 출근하던 중 길거리의 사람들로부터 목격담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 새벽 05시경 이라크군을 실은 트럭이 시내로 진입을 하였으며 일부 지역 시내 네르기엔 호텔 앞에서는 행인들을 꿇어 앉히고 교통을 통제하는 장면을 목격할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투용 탱크가 두 도심 지역에 출몰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지사 사무실이 시내 최중심가 고층에 자리잡고 있음으로써 직접 목격한 바에 의하면 이미 현지 시간 오전 06시 시내 중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왕궁이 폭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으며 곧이어 북쪽 3km 국방성쪽의 위치에서도 붉은 불기둥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 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에는 공격용 헬기 약 3, 40대가 쿠웨이트 시내 상공을 저공 비행으로 시위하였으며 한 시간 뒤인 11시 45분에는 미그기로 보이는 공격용 전투기 2대가 미사일을 탑재한 채 저공 곡예 비행으로 시위하다가 곧이어 시내에 위치한 옛 왕궁을 향하여 각 비행기로부터 2발씩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으며 곧이어 바닷가 옛왕궁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국방성 앞에서의 총공격전은 새벽부터 진행되었으며 오전 11시경 총성이 멈춘 것으로 보아서 국방성이 이라크군에 의하여 완전 접수된 것을 알았습니다. 오전 12시 이전에는 이미 시내 중심가가 이라크군에 장악되었으며 요소 요소에 이라크군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지의 치안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거리는 간간히 들리는 총성을 제외하고는 평온한 상태를 현재 유지하고 있습니다. 길에서 만난 이라크 특수부대 소속의 군인의 이야기로는 새벽 5시를 전후하여 헬기와 트럭으로 진입을 하였으며 일부 저항 세력에 대한 무력 해제가 완료화되었다고 합니다. 본 군인의 말로는 철수문제에 대하여는 당국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박성범 앵커 :
함 지사장! 제 얘기 들리나요? 함 지사장!
함상헌 (금성사 지사장) :
들립니다.
박성범 앵커 :
쿠웨이트 국왕이 헬리콥터로 탈출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런 외신이 들어왔는데 확인할 수 있습니까?
함상헌 (금성사 지사장) :
일부 지금 항공기들 사이에서 그런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마는 직접 확인은 아직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박성범 앵커 :
네, 함 지사장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전황 있으면은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라크측의 상황도 아직은 외신이 전하는 단편적인 보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의 최봉름 대사를 전화로 연결해서 바그다드 상황을 알아봅니다.
최봉름 대사 현지 상황을 말씀해 주세요.
최봉름 (주 이라크 대사) :
이라크 군대는 쿠웨이트의 임시혁명 위원회의 요청에 의해서 국경선에 군대를 파견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이라크 국민들은 이스라엘을 혹시 침공할지 모른다고 하면서 필요한 경우 이동할수 있도록 짐을 꾸리라는 그런 내용의 방송도 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그다드 시내에는 아무러한 전쟁 기미가 보이지않고 평온한 상태입니다. 우리 근로자들은 지금 현재 현대, 삼성 등 7개 건설업체와 3개 종합상사가 나와서 여기있는데 현재 한 700명 조금 넘습니다. 그들의 안전은 현재 아무러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점검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