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쿠웨이트 난민들

입력 1990.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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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요르단으로 탈출해서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2천여 명의 쿠웨이트사람들은 졸지에 나라를 빼앗기고 오갈 때 없는 데다가 돈까지 떨어져서 귀금속과 자기들이 몰고 온 차를 팔아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 고아가 된 요르단의 쿠웨이트 인들을 박원훈 특파원이 만나보았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기자가 암만시내 변두리 호텔에서 만난 무하마드 사아드씨는 쿠웨이트 석유회사 중역입니다.

7가족과 함께 4백만 원을 들고 한 달 반 간의 바캉스를 나왔던 사하드씨는 귀국 직전 전쟁을 당해 발이 묶였습니다.


무하마드 사아드 (쿠웨이트 석유회사 중역) :

오랫동안 사귄 요르단 친구가 생활비를 대주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로 갈 길이 막연합니다.


박원훈 특파원 :

요르단에 친구라도 있는 사아드씨 경우는 나은 편이고 사업차 또는 관광차 나왔던 대부분의 쿠웨이트 사람들은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연해졌습니다.

쿠웨이트의 여행객들은 우선 몸에 지닌 귀금속을 팔았고 몰고온 차를 팔아 지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르단의 금값과 중고차 값이 30% 가까이 내렸습니다.


아니시 히다 (중고차 매매상) :

쿠웨이트인 차를 25대나 팔았는데 중고차 값이 30%나 떨어졌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친쿠웨이트 노선을 취해오던 사우디가 이들 쿠웨이트인들을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요르단을 비롯해서 인근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평소 돈 많고 콧대 셌던 쿠웨이트인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암만에서 KBS 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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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의 쿠웨이트 난민들
    • 입력 1990-08-19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요르단으로 탈출해서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2천여 명의 쿠웨이트사람들은 졸지에 나라를 빼앗기고 오갈 때 없는 데다가 돈까지 떨어져서 귀금속과 자기들이 몰고 온 차를 팔아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 고아가 된 요르단의 쿠웨이트 인들을 박원훈 특파원이 만나보았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기자가 암만시내 변두리 호텔에서 만난 무하마드 사아드씨는 쿠웨이트 석유회사 중역입니다.

7가족과 함께 4백만 원을 들고 한 달 반 간의 바캉스를 나왔던 사하드씨는 귀국 직전 전쟁을 당해 발이 묶였습니다.


무하마드 사아드 (쿠웨이트 석유회사 중역) :

오랫동안 사귄 요르단 친구가 생활비를 대주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로 갈 길이 막연합니다.


박원훈 특파원 :

요르단에 친구라도 있는 사아드씨 경우는 나은 편이고 사업차 또는 관광차 나왔던 대부분의 쿠웨이트 사람들은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연해졌습니다.

쿠웨이트의 여행객들은 우선 몸에 지닌 귀금속을 팔았고 몰고온 차를 팔아 지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르단의 금값과 중고차 값이 30% 가까이 내렸습니다.


아니시 히다 (중고차 매매상) :

쿠웨이트인 차를 25대나 팔았는데 중고차 값이 30%나 떨어졌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친쿠웨이트 노선을 취해오던 사우디가 이들 쿠웨이트인들을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요르단을 비롯해서 인근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평소 돈 많고 콧대 셌던 쿠웨이트인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암만에서 KBS 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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