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 침몰 3명 실종

입력 1990.09.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오늘 한강에서 있었던 또 한 건의 사건입니다. 한강 유람선의 바지선과 유람선이 급류를 이기지 못한 채 떠내려 가다가 유람선은 침몰해서 3명이 실종됐습니다.

시청자가 직접 찍어서 보낸 생생한 화면과 함께 이강덕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이강덕 기자 :

한강 유람선 여의도 선착장에서 유람선 2척과 바지선이 마포 대교 쪽으로 서서히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마포대교까지 떠내려 온 유람선 원광호는 마포대교에 부딪치기 직전, 시동이 걸려 충돌을 모면하고 상류 쪽으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유람선 노들호입니다. 마포대교에 부딪치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강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 순간 노들호에 타고 있던 10여 명의 선원중 구조를 외치다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선원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보입니다. 마포대교에 부딪친 바지선은 다리 난간을 부수고 동체가 크게 부서진 채 다리에 걸려 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상류에 있는 원광유람선의 고정 끈이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면서 원광유람선이 아래로 내려오다 옆 호 바지선과 노들 유람선이 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주송관 (노들호 선원) :

그자들이 로프를 가져와, 우리가 엔진을 추진해 갖고 가는데 이게 너무 범위가 넓고 하니까 같이 막 밀리는 거에요. 나사를 풀어도 줄이 같이 틀어도 같이 틀어야 되잖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방향도 못 잡고 급류에 막 밀려가고 그냥 여기 빼도 박지도 못하고 그냥 들이 박은 거에요, 그냥...


이강덕 앵커 :

오늘 사고로 노들호에 타고 있던 노들호 기관장 박복산씨 등 3명이 실종되고 노들호와 바지선에 타고 있던 30여 명의 선원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사고로 마포대교 난간 30여 미터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경찰과 세모 유람선 직원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찰보트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나 물살이 거세 어려움이 있으며 이 사고로 이 순간 마포대교 교통이 완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강 유람선 침몰 3명 실종
    • 입력 1990-09-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늘 한강에서 있었던 또 한 건의 사건입니다. 한강 유람선의 바지선과 유람선이 급류를 이기지 못한 채 떠내려 가다가 유람선은 침몰해서 3명이 실종됐습니다.

시청자가 직접 찍어서 보낸 생생한 화면과 함께 이강덕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이강덕 기자 :

한강 유람선 여의도 선착장에서 유람선 2척과 바지선이 마포 대교 쪽으로 서서히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마포대교까지 떠내려 온 유람선 원광호는 마포대교에 부딪치기 직전, 시동이 걸려 충돌을 모면하고 상류 쪽으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유람선 노들호입니다. 마포대교에 부딪치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강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 순간 노들호에 타고 있던 10여 명의 선원중 구조를 외치다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선원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보입니다. 마포대교에 부딪친 바지선은 다리 난간을 부수고 동체가 크게 부서진 채 다리에 걸려 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상류에 있는 원광유람선의 고정 끈이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면서 원광유람선이 아래로 내려오다 옆 호 바지선과 노들 유람선이 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주송관 (노들호 선원) :

그자들이 로프를 가져와, 우리가 엔진을 추진해 갖고 가는데 이게 너무 범위가 넓고 하니까 같이 막 밀리는 거에요. 나사를 풀어도 줄이 같이 틀어도 같이 틀어야 되잖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방향도 못 잡고 급류에 막 밀려가고 그냥 여기 빼도 박지도 못하고 그냥 들이 박은 거에요, 그냥...


이강덕 앵커 :

오늘 사고로 노들호에 타고 있던 노들호 기관장 박복산씨 등 3명이 실종되고 노들호와 바지선에 타고 있던 30여 명의 선원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사고로 마포대교 난간 30여 미터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경찰과 세모 유람선 직원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찰보트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나 물살이 거세 어려움이 있으며 이 사고로 이 순간 마포대교 교통이 완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