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왕시 등 경기지역 비 피해

입력 1990.09.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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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오늘 비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은 경기도 안양과 광명시였습니다. 안양천의 수위가 범람 수준까지 육박한 안양 일부 지역과 배수가 거의 되지 않은 상태의 광명시의 피해는 비가 개이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철호 기자가 보도 합니다.


송철호 기자 :

오늘 낮 12시쯤부터 안양천과 목감천이 범람하면서 광명시의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돼 3천여 가구 만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 했습니다.

침수된 지역은 광명 1, 2, 3동과 7동, 철산 1동, 하안 1동, 소아 1동 등입니다.

이들 침수 피해 주민가운데 2백여 가구 750여 명은 광명서국민학교로 대피해 있고 다른 주민들도 광명국민학교와 철산1동사무소 등지로 나누어 대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명시 일대는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부분적으로 통제이거나 불가능한 상태며 일부 침수피해 주민들은 계속 내리는 비에 흠뻑 젖은 채 집안에 찬 물을 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광명시 다음으로 비피해가 많은 곳은 의왕시입니다.

의왕시는 이 시간 현재 6백 20밀리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구천동과 오존동등 6개동 6백 35여 가구 2천 6백여 명의 주민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 7군데와 도로 11군데, 제방 14군데 등 시내 전역이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어젯밤 안양천의 범람으로 하천 주변 일부 가옥들이 침수 되고 비산대교의 교각이 내려앉아 비피해가 클 것으로 보였던 안양시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오전에만 비산대교 일대의 교통이 혼잡을 이뤘을 뿐 오후로 들어서면서 안양천의 수위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 이 시간 현재는 하천 고수부지가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안양시는 어제와 오늘 내린 비로 모두 4백 40여 세대, 천 백여 명의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당해 이 가운데 평촌동 주민 24세대, 93명만이 근처 남국민 학교에서 대피 생활을 하고 있을 뿐 다른 주민들은 오늘 오전 동안 30센티미터 가량 차오른 집안의 물을 퍼낸 뒤 집에서 지낼 정도로 침수피해가 경미한 편입니다.

이 밖에 군포시는 280여대 세대, 9백 명의 침수 피해 주민 가운데 116세대 350명의 주민들만이 근처 마을회관 등 세 군데에서 대피 생활을 하고 있고 과천시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명시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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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의왕시 등 경기지역 비 피해
    • 입력 1990-09-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늘 비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은 경기도 안양과 광명시였습니다. 안양천의 수위가 범람 수준까지 육박한 안양 일부 지역과 배수가 거의 되지 않은 상태의 광명시의 피해는 비가 개이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철호 기자가 보도 합니다.


송철호 기자 :

오늘 낮 12시쯤부터 안양천과 목감천이 범람하면서 광명시의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돼 3천여 가구 만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 했습니다.

침수된 지역은 광명 1, 2, 3동과 7동, 철산 1동, 하안 1동, 소아 1동 등입니다.

이들 침수 피해 주민가운데 2백여 가구 750여 명은 광명서국민학교로 대피해 있고 다른 주민들도 광명국민학교와 철산1동사무소 등지로 나누어 대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명시 일대는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부분적으로 통제이거나 불가능한 상태며 일부 침수피해 주민들은 계속 내리는 비에 흠뻑 젖은 채 집안에 찬 물을 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광명시 다음으로 비피해가 많은 곳은 의왕시입니다.

의왕시는 이 시간 현재 6백 20밀리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구천동과 오존동등 6개동 6백 35여 가구 2천 6백여 명의 주민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 7군데와 도로 11군데, 제방 14군데 등 시내 전역이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어젯밤 안양천의 범람으로 하천 주변 일부 가옥들이 침수 되고 비산대교의 교각이 내려앉아 비피해가 클 것으로 보였던 안양시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오전에만 비산대교 일대의 교통이 혼잡을 이뤘을 뿐 오후로 들어서면서 안양천의 수위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 이 시간 현재는 하천 고수부지가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안양시는 어제와 오늘 내린 비로 모두 4백 40여 세대, 천 백여 명의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당해 이 가운데 평촌동 주민 24세대, 93명만이 근처 남국민 학교에서 대피 생활을 하고 있을 뿐 다른 주민들은 오늘 오전 동안 30센티미터 가량 차오른 집안의 물을 퍼낸 뒤 집에서 지낼 정도로 침수피해가 경미한 편입니다.

이 밖에 군포시는 280여대 세대, 9백 명의 침수 피해 주민 가운데 116세대 350명의 주민들만이 근처 마을회관 등 세 군데에서 대피 생활을 하고 있고 과천시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명시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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