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등 비 피해 상황

입력 1990.09.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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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이번에는 수원에 나가 있는 장기철 기자를 연결해서 경기도의 기타 지역의 피해소식을 알아봅니다.

장기철 기자 전해주세요.


장기철 기자 :

예, 장기철입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경기도 지역에는 이 시간 현재까지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이 곳 경기도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수해 상황을 보면 산사태와 감전 등으로 4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5천여 채와 농경지 2만 8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5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오늘 새벽 3시 반쯤 수원시 화서동 조선 사업 뒷산 산사태로 숨진 도선사 주지 51살 김찬옥씨의 일가족 5명 등 수원에서 7명, 광주군과 성남에서 2명, 여주군과 의왕시, 가평군에서 1명씩 그리고 용인군에서 외사면에 사는 21살 정호동씨 등 5명, 김포군에서 산사태로 숨진 6명 등입니다.


물에 잠긴 농경지는 화성군 태안읍 등 34개 시 군에서 모두 2만 8천 헥타르, 물에 떠내려간 농경지는 여주와 양평 등지에서 450헥타르입니다. 또 바로 전에 전해 드린 것처럼 광명시 철산동 삼각주마을 주택 4백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안양천과 경암천 상주지천 그리고 단대천 주변 저지대에 있는 주택 2천 5백여 채가 침수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명과 안양, 미금, 수원, 성남 등지에서 모두 3만 5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서 학교와 교회, 마을회관 등에서 분산 수용돼 있습니다.


경기도 재해 대책본부는 오늘 새벽 날이 밝아지면서부터 공무원과 시민 등 6천여 명을 동원해서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유실되거나 무너져 내린 도로와 교량을 복구하고 있고 하천이 넘치는 것을 대비해서 돌과 흙을 넣은 가마니를 제방에 쌓고 있습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숨졌거나 실종된 사람의 유족에게 한 사람 앞에 위로금 3백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부상자에게도 의료보험 대상자로 지정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춘국도 일부가 물에 잠겨서 서울에서 춘천까지의 교통이 막혀 있고 차량들이 되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시간 현재까지도 경기도 지역 대부분에서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본격적인 복구 작업도 비가 그치는 내일쯤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재해 대책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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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수원시 등 비 피해 상황
    • 입력 1990-09-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이번에는 수원에 나가 있는 장기철 기자를 연결해서 경기도의 기타 지역의 피해소식을 알아봅니다.

장기철 기자 전해주세요.


장기철 기자 :

예, 장기철입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경기도 지역에는 이 시간 현재까지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이 곳 경기도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수해 상황을 보면 산사태와 감전 등으로 4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 5천여 채와 농경지 2만 8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5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오늘 새벽 3시 반쯤 수원시 화서동 조선 사업 뒷산 산사태로 숨진 도선사 주지 51살 김찬옥씨의 일가족 5명 등 수원에서 7명, 광주군과 성남에서 2명, 여주군과 의왕시, 가평군에서 1명씩 그리고 용인군에서 외사면에 사는 21살 정호동씨 등 5명, 김포군에서 산사태로 숨진 6명 등입니다.


물에 잠긴 농경지는 화성군 태안읍 등 34개 시 군에서 모두 2만 8천 헥타르, 물에 떠내려간 농경지는 여주와 양평 등지에서 450헥타르입니다. 또 바로 전에 전해 드린 것처럼 광명시 철산동 삼각주마을 주택 4백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안양천과 경암천 상주지천 그리고 단대천 주변 저지대에 있는 주택 2천 5백여 채가 침수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명과 안양, 미금, 수원, 성남 등지에서 모두 3만 5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서 학교와 교회, 마을회관 등에서 분산 수용돼 있습니다.


경기도 재해 대책본부는 오늘 새벽 날이 밝아지면서부터 공무원과 시민 등 6천여 명을 동원해서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유실되거나 무너져 내린 도로와 교량을 복구하고 있고 하천이 넘치는 것을 대비해서 돌과 흙을 넣은 가마니를 제방에 쌓고 있습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숨졌거나 실종된 사람의 유족에게 한 사람 앞에 위로금 3백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부상자에게도 의료보험 대상자로 지정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춘국도 일부가 물에 잠겨서 서울에서 춘천까지의 교통이 막혀 있고 차량들이 되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시간 현재까지도 경기도 지역 대부분에서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본격적인 복구 작업도 비가 그치는 내일쯤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재해 대책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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