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대교 제방 복구공사

박성범 앵커 :

유실된 제방을 복원해서 유입되는 한강물을 막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현재 군이 동원돼서 제방 복원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행주대교에 나가 있는 강재현 기자를 연결합니다. 강재현기자!

강재현 기자 :

예. 강재현입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유실된 부분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지요?

강재현 기자 :

예, 지금 저는 행주대교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에서 우측 뒤 약 5백 미터 지점에 문제의 무너진 제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불빛이 반짝이고 있는 바로 저곳이 제방 붕괴의 현장입니다.

밤이 되면서 주위가 조용해지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한강의 물 흐름이 더욱더 빠르게 느껴지고 그 소리도 사뭇 무섭기까지 합니다. 물살이 워낙 세기 때문에 갈라진 제방 이 사이로 글자 그대로 물밀듯이 들이 치는 홍수의 고양군 일대는 지금 완전히 물바다가 되어 있습니다.

군부대와 군청 관계자들은 이 시간 현재 인명 구조 작업을 사실상 마쳤지만 오늘밤이 이지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요망했습니다.

박성범 앵커 :

강재현 기자!

강재현 기자 :

예, 강재현입니다.

박성범 앵커 :

날이 어두워져 지금 복구 작업은 중단 상태입니까?

강재현 기자 :

아,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복구 작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육군 30사단과 수도군단 공병단 등 천 5백여 명의 장병과 건설부, 그리고 군청 관계자들은 이 시간 현재도 활발하게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군부대는 자체 내에 2백여 대의 덤프트럭과 헬기, 그리고 구명보트 등을 동원하는 한편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대형 크레인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메우기 작업에 앞서서 접안 시설을 준비하는 등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군부대는 특히 흙으로 채운 컨테이너를 제방에 끊어진 부분에 집중 투입해 물길을 잡으려고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금도 컨테이너 운반을 위한 부교를 설치하는 한편 내일 컨테이너 투하 작업에 대비해서 무너진 제방의 한쪽 끝에 헬기와 덤프트럭 등으로 골재를 운반해 다지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컨테이너로 무너진 제방을 매울 수 있을 것인지 근심 어린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제방 복귀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