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제방 물막이 공사

입력 1990.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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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지반이 약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 유실된 행주산성 및 한강 제방복구 공사가 늦어도 모레까지는 끝날 것 같습니다. 컨테이너에 흙을 넣어서 메우려던 계획은 수위가 낮아졌고 공기를 당기기 위해서 흙과 골재를 투입하는 공법으로 바뀌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철 기자 :

한강물이 빠지고 인천만에 썰물이 시작되면서 흉한 모습을 드러낸 동강 난 한강 제방입니다. 한순간에 고양군 일대를 삼켜 버린 한강 제방의 물막이 공사가 오늘 낮 1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복구에 나선 불도저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는 250여 대이고 투입된 인력은 1,700여 명으로 한 시간에 7, 8미터씩 제방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지반이 약한 제방에서 덤프트럭은 빠지기 일쑤고 불도저조차도 힘에 겹습니다.


육군 항공부대의 헬기도 복구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무게 6톤 가량의 무거운 돌망태를 2백여 개를 유실된 제방에 떨어뜨려서 본격적인 물막이 공사의 길을 열었습니다.


김종전 (제 2127부대 공병 대대장) :

지금하고 있는 방법으로 24시간 계속 해서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

긴급 복구반은 오늘 오전 컨테이너를 투입하기로 한 공법을 중장비를 이용해서 흙과 골재를 투입하는 공법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공법을 바꾼 것은 한강 수위가 계속 낮아져 컨테이너를 실은 부선을 띄우기가 어려운데다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고 공사 기간도 단축하기 위해서입니다.


때문이 긴급 복구 반은 오늘 오전 지반이 약한 제방 위를 중장비가 드나들 수 있도록 모래주머니 등으로 다시는 작업을 했습니다. 긴급 복구반은 이와 함께 너비 8미터의 좁은 제방 두 군데 16미터로 넓혀서 중장비가 되돌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복구 작업에 들어가는 흙과 골재는 15톤 트럭을 2천대가 넘는 많은 양인데 서울 개화동 개화산과 고양군 원당읍 성사택지 개발지구, 그리고 화전읍 채석장에서 실어다 쓰고 있습니다.


한강 제방복구 작업은 내일 밤까지 끝낼 예정이었으나 중장비가 드나드는 제방의 지반이 약해서 당초 계획보다 하루쯤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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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제방 물막이 공사
    • 입력 1990-09-1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지반이 약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 유실된 행주산성 및 한강 제방복구 공사가 늦어도 모레까지는 끝날 것 같습니다. 컨테이너에 흙을 넣어서 메우려던 계획은 수위가 낮아졌고 공기를 당기기 위해서 흙과 골재를 투입하는 공법으로 바뀌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철 기자 :

한강물이 빠지고 인천만에 썰물이 시작되면서 흉한 모습을 드러낸 동강 난 한강 제방입니다. 한순간에 고양군 일대를 삼켜 버린 한강 제방의 물막이 공사가 오늘 낮 1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복구에 나선 불도저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는 250여 대이고 투입된 인력은 1,700여 명으로 한 시간에 7, 8미터씩 제방을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지반이 약한 제방에서 덤프트럭은 빠지기 일쑤고 불도저조차도 힘에 겹습니다.


육군 항공부대의 헬기도 복구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무게 6톤 가량의 무거운 돌망태를 2백여 개를 유실된 제방에 떨어뜨려서 본격적인 물막이 공사의 길을 열었습니다.


김종전 (제 2127부대 공병 대대장) :

지금하고 있는 방법으로 24시간 계속 해서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철 기자 :

긴급 복구반은 오늘 오전 컨테이너를 투입하기로 한 공법을 중장비를 이용해서 흙과 골재를 투입하는 공법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공법을 바꾼 것은 한강 수위가 계속 낮아져 컨테이너를 실은 부선을 띄우기가 어려운데다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고 공사 기간도 단축하기 위해서입니다.


때문이 긴급 복구 반은 오늘 오전 지반이 약한 제방 위를 중장비가 드나들 수 있도록 모래주머니 등으로 다시는 작업을 했습니다. 긴급 복구반은 이와 함께 너비 8미터의 좁은 제방 두 군데 16미터로 넓혀서 중장비가 되돌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복구 작업에 들어가는 흙과 골재는 15톤 트럭을 2천대가 넘는 많은 양인데 서울 개화동 개화산과 고양군 원당읍 성사택지 개발지구, 그리고 화전읍 채석장에서 실어다 쓰고 있습니다.


한강 제방복구 작업은 내일 밤까지 끝낼 예정이었으나 중장비가 드나드는 제방의 지반이 약해서 당초 계획보다 하루쯤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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