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 외무부 장관 KBS 대담

입력 1990.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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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최호중 외무부 장관은 오늘 오후 KBS 9시 뉴스와 가진 특별회견에서 한소 외무 장관 회담과 중국 외무 장관과의 접촉 전망 등에 관해서 밝혔습니다. 최 장관과의 대담을 보내드린 뒤에 다시 북경 스튜디오를 연결해서 북경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을 소개합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안녕하십니까?


박성범 앵커 :

유엔총회 참석차 곧 출국하시게 되는데 어제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 대표 접촉에서 북한 측이 유엔 단일 의석 공동가입 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저희들이 예상했던 대로 어저께 북한 측의 설명내용에는 아무런 새로운 것이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북한이 그러한 것을 들고 나오는 것은 지금 우리의 유엔 가입을 위한 좋은 국제적인 분위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의 가입을 저지하거나 아니면 좀 지연시키려는 그러한 속셈에서 나온 것을 저희들이 읽을 수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북한 제의 내용에 유엔 헌장에 비추어봤을 때 불법성, 또 현실적으로 맞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못 된다, 이런 것을 설명을 했습니다만 북한의 이런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주장하는 동시 가입의 정당성, 현실성, 이것을 계속 설득하는 이런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범 앵커 :

북한 측 제안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은 5월 총회의 우리만의 단독가입이라도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지금 유엔 가입을 위해서 단독 가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마는 저희들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남과 북이 같이 유엔에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독 가입이라는 것은 북한이 가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단독가입이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저희들이 즐겨서 단독 가입을 하겠다,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이제 유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상임이사국이 아무도 반대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소련, 중국과의 교섭을 좀 더 진행을 해서 그러한 거부권 행사가 없다는 확신을 전제로 해서 저희들이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성범 앵커 :

장관께서 26일에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 뉴욕에서 만날 계획을 갖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두 나라 정부에서 물론 공식적인 확인은 하지 않고 있지만 소련의 관영방송은 26일로 예정된 한소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소 수교 합의가 발표될 것이다, 이렇게 보도를 했고 이어서 소련의 국방 장관이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보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제가 몇 달 전에 KBS에서의 방송을 통해서 소련, 중국의 외상과의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 하는 것을 한 번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한소 외무장관 회담이 이루어지는 단계에 이른 것을 생각할 때 감회가 자못 깊습니다.


지금 26일이란 말이 많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현재 소련에 있는 우리 영사처장이 소련 내무부 측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꼭 26일이 될지 어떻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회담이 이루어지는 것은 확실하고 또 이 회담이 이루어질 것 같으면은 저희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한소 간의 국교 수립 문제, 그리고 앞으로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문제, 이런 것을 폭넓게 얘기를 해서 될 수 있으면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셰바르드나제 장관과의 회담에서 수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은 우리 국가 원수의 소련 방문 문제도 구체적으로 합의하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이미 양국 대통령께서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그때 앞으로도 상호 자주 만나자는 의견 교환을 가진 바가 있기 때문에 국교 수립이 이루어진다면은 그것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런 것은 상호간에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는 만큼 지금 어느 시기에 어느 쪽이 어떻게 방문한다 하는 것을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성범 앵커 :

유엔 총회 참석하게 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외무 장관들이 27일경에 뉴욕에서 만날 예정으로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은 전기칭 중국 외교부 장관도 자연스럽게 만나실 기회가 될 텐데 한중 수교 문제에 대한 진전은 우리가 어느 정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제가 KBS에서 몇 달 전에 얘기할 때 소련, 중국을 다 같이 얘기를 했었습니다. 소련에 이어서 중국하고도 외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마는 아직 그러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는 27일에 일본하고 인도네시아 외상이 주체가 돼가지고 아시아 지역 외상회담에 외상들이 모여서 만찬을 같이하는 기회가 있습니다마는 이 기회에 전기칭 중국 외교부장도 참석을 한다면은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기회는 있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겠습니다마는 지난 7월말에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아시아 태평양 각료회의에서 내년도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회의에는 중국, 대만, 홍콩을 참석하도록 초청하자 이러한 그 합의가 이루어진 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도 중국 측하고 얘기할 기회가 생기게 되리라고 봅니다마는 아직 한중의 수교 문제까지는 좀 더 넘어야 할 산이라든가 계곡이 있지 않을 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서 양국 관계가 좀 더 좋은 분위기로 발전이 되리라고 기대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바탕으로 해서 너무 서둘지 않고 양국 간에 좀 더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수교로의 길을 앞당기도록 이렇게 노력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여러 나라 외상이 같이 만나는 자리입니다마는 그 분위기에 따라서는 한중 외상회담을 단독으로 제의하실 가능성도 있다고 봐도 됩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저희들은 이미 그런 회담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 측에서 반응을 보일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러한 그 만찬회 자리에서는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 의견을 교환해 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최호중 외무부 장관님 수고하셨습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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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중 외무부 장관 KBS 대담
    • 입력 1990-09-1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최호중 외무부 장관은 오늘 오후 KBS 9시 뉴스와 가진 특별회견에서 한소 외무 장관 회담과 중국 외무 장관과의 접촉 전망 등에 관해서 밝혔습니다. 최 장관과의 대담을 보내드린 뒤에 다시 북경 스튜디오를 연결해서 북경 소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을 소개합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안녕하십니까?


박성범 앵커 :

유엔총회 참석차 곧 출국하시게 되는데 어제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 대표 접촉에서 북한 측이 유엔 단일 의석 공동가입 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저희들이 예상했던 대로 어저께 북한 측의 설명내용에는 아무런 새로운 것이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북한이 그러한 것을 들고 나오는 것은 지금 우리의 유엔 가입을 위한 좋은 국제적인 분위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의 가입을 저지하거나 아니면 좀 지연시키려는 그러한 속셈에서 나온 것을 저희들이 읽을 수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북한 제의 내용에 유엔 헌장에 비추어봤을 때 불법성, 또 현실적으로 맞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못 된다, 이런 것을 설명을 했습니다만 북한의 이런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주장하는 동시 가입의 정당성, 현실성, 이것을 계속 설득하는 이런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범 앵커 :

북한 측 제안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은 5월 총회의 우리만의 단독가입이라도 추진하실 계획이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지금 유엔 가입을 위해서 단독 가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마는 저희들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남과 북이 같이 유엔에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독 가입이라는 것은 북한이 가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단독가입이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저희들이 즐겨서 단독 가입을 하겠다,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이제 유엔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상임이사국이 아무도 반대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소련, 중국과의 교섭을 좀 더 진행을 해서 그러한 거부권 행사가 없다는 확신을 전제로 해서 저희들이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성범 앵커 :

장관께서 26일에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 뉴욕에서 만날 계획을 갖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두 나라 정부에서 물론 공식적인 확인은 하지 않고 있지만 소련의 관영방송은 26일로 예정된 한소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소 수교 합의가 발표될 것이다, 이렇게 보도를 했고 이어서 소련의 국방 장관이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보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제가 몇 달 전에 KBS에서의 방송을 통해서 소련, 중국의 외상과의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 하는 것을 한 번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한소 외무장관 회담이 이루어지는 단계에 이른 것을 생각할 때 감회가 자못 깊습니다.


지금 26일이란 말이 많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현재 소련에 있는 우리 영사처장이 소련 내무부 측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꼭 26일이 될지 어떻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회담이 이루어지는 것은 확실하고 또 이 회담이 이루어질 것 같으면은 저희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한소 간의 국교 수립 문제, 그리고 앞으로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문제, 이런 것을 폭넓게 얘기를 해서 될 수 있으면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셰바르드나제 장관과의 회담에서 수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은 우리 국가 원수의 소련 방문 문제도 구체적으로 합의하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이미 양국 대통령께서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고 그때 앞으로도 상호 자주 만나자는 의견 교환을 가진 바가 있기 때문에 국교 수립이 이루어진다면은 그것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런 것은 상호간에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는 만큼 지금 어느 시기에 어느 쪽이 어떻게 방문한다 하는 것을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성범 앵커 :

유엔 총회 참석하게 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외무 장관들이 27일경에 뉴욕에서 만날 예정으로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은 전기칭 중국 외교부 장관도 자연스럽게 만나실 기회가 될 텐데 한중 수교 문제에 대한 진전은 우리가 어느 정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제가 KBS에서 몇 달 전에 얘기할 때 소련, 중국을 다 같이 얘기를 했었습니다. 소련에 이어서 중국하고도 외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마는 아직 그러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는 27일에 일본하고 인도네시아 외상이 주체가 돼가지고 아시아 지역 외상회담에 외상들이 모여서 만찬을 같이하는 기회가 있습니다마는 이 기회에 전기칭 중국 외교부장도 참석을 한다면은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기회는 있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겠습니다마는 지난 7월말에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아시아 태평양 각료회의에서 내년도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회의에는 중국, 대만, 홍콩을 참석하도록 초청하자 이러한 그 합의가 이루어진 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도 중국 측하고 얘기할 기회가 생기게 되리라고 봅니다마는 아직 한중의 수교 문제까지는 좀 더 넘어야 할 산이라든가 계곡이 있지 않을 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서 양국 관계가 좀 더 좋은 분위기로 발전이 되리라고 기대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바탕으로 해서 너무 서둘지 않고 양국 간에 좀 더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수교로의 길을 앞당기도록 이렇게 노력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여러 나라 외상이 같이 만나는 자리입니다마는 그 분위기에 따라서는 한중 외상회담을 단독으로 제의하실 가능성도 있다고 봐도 됩니까?


최호중 (외무부 장관) :

저희들은 이미 그런 회담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 측에서 반응을 보일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러한 그 만찬회 자리에서는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 의견을 교환해 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최호중 외무부 장관님 수고하셨습니다.


최호중 (외무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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