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 경제 각료 회의 보고

박성범 앵커 :

오늘 금메달을 따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경제 각료들을 불러서 국내외 경제현안과 대응책을 폭넓게 검토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우선 당면한 추곡 수매가는 쌀 수매값을 계속 올리는 것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농민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제 경제 환경에 대비해서 경제 운용 방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성규 기자 :

오늘 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쌀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곡수매가를 계속 높게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가의 대폭 인상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농민들에게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앞으로의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압력，그리고 국제수지 악화 등에 대비해 경제운용방향 전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하라고 이승윤 부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와 산업구조를 더욱더 석유 절약형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우리의 대응 노력이 미흡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경제활동의 왜곡을 방지하고 국내경제체질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대응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경제팀이 면밀히 상의하고 협조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