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 고위급 회담 실질 접근 기대

입력 1990.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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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오는 16일 평양에서 열릴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은 한소 수교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주목과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일본과의 수교 교섭을 제의한 것은 북측이 그동안 거부해온 한반도에서의 두 개의 국가를 인정하는 결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 나설 북측의 입장 정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지난달 1차 서울 회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각종 현안에 대한 남북 간의 시각 차가 엄존하고 있는 만큼 이번 평양회담에서도 획기적인 합의 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평양회담에서는 최소한 남북 간의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가운데 교류 협력, 정치, 군사 문제에 관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상당 부분 접근시키고 한소 수교가 공식 발표됨에 따라서 남북 관계 개선에 분명한 방향을 잡게 될 것으로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영석 (평화 문제 연구소장) :

평양 회담은 서울 회담 결과의 연장선 상에서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 것은 우선 양측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 합의서 채택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로는 남북 간 경제 협력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이렇게 전망됩니다.


박원기 기자 :

특히 노태우 대통령이 서울 회담 때 북측 수석 대표인 연형묵 총리를 통해서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한 바 있는 경제 협력 문제에 대한 북한 주석 김일성의 반응이 강영훈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해서 전달될 예정으로 있어 면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한 경제협력 문제 등은 이른바 북한이 고집하고 있는 두 개 조선 고착화 논리를 훼손하지 않고 북한 측으로서도 개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평양회담에서도 북한이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유엔 단일 의석 가입 문제와 방북 인사 석방, 팀 스피리트 훈련 중지 등 3개 현안이 회담 진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측은 북한의 주장에 대응 논리를 세워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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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남북 고위급 회담 실질 접근 기대
    • 입력 1990-10-0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는 16일 평양에서 열릴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은 한소 수교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주목과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일본과의 수교 교섭을 제의한 것은 북측이 그동안 거부해온 한반도에서의 두 개의 국가를 인정하는 결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 나설 북측의 입장 정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지난달 1차 서울 회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각종 현안에 대한 남북 간의 시각 차가 엄존하고 있는 만큼 이번 평양회담에서도 획기적인 합의 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평양회담에서는 최소한 남북 간의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가운데 교류 협력, 정치, 군사 문제에 관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상당 부분 접근시키고 한소 수교가 공식 발표됨에 따라서 남북 관계 개선에 분명한 방향을 잡게 될 것으로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영석 (평화 문제 연구소장) :

평양 회담은 서울 회담 결과의 연장선 상에서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 것은 우선 양측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 합의서 채택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로는 남북 간 경제 협력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이렇게 전망됩니다.


박원기 기자 :

특히 노태우 대통령이 서울 회담 때 북측 수석 대표인 연형묵 총리를 통해서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한 바 있는 경제 협력 문제에 대한 북한 주석 김일성의 반응이 강영훈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해서 전달될 예정으로 있어 면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한 경제협력 문제 등은 이른바 북한이 고집하고 있는 두 개 조선 고착화 논리를 훼손하지 않고 북한 측으로서도 개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평양회담에서도 북한이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유엔 단일 의석 가입 문제와 방북 인사 석방, 팀 스피리트 훈련 중지 등 3개 현안이 회담 진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측은 북한의 주장에 대응 논리를 세워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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