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일본 선원 석방 외 1건

입력 1990.10.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소련의 유력한 정치주간지인 노보에 브레미아는 최근호에서 북한이 전호 동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탈린이 세운 사회주의 국가라고 북한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평양의 김일성은 자기 선배인 스탈린보다 훨씬 오래 살았을 뿐만 아니라 스탈린 주의의 실행에서보다 큰 열성을 발휘했다고 강조하면서 김일성의 장기 독재 권력 체제를 비판했습니다.


지난 83년부터 북한에 억류돼 있던 두 일본 선원이 오늘 일본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따라서 다음달부터 북한과 일본은 정부 차원의 국교 정상화 교섭을 본격화 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무려 7년 동안 죄 없이 북한에 억류돼 온 제18 후지산호의 메니코 선장과 구리우라 기관장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자민당과 사회당 양당 대표단과 함께 오늘 오전 특별기편으로 일본의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카모토 (일 관방장관) :

시대의 흐름 속에서 큰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해 준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두 선원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카모토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목에 걸린 가시였던 제18 후지산호 사건이 타결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일본과 북한의 정부간 교섭은 시작되겠지만 교섭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입니다.

북한은 평양에서의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일본은 회담이 북한의 주도로 추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경 등 제3국에서 회담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전후 45년에 대한 배상, 그리고 배상시기도 문제이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일 것인지도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당 차원의 외교는 빠른 속도로 추진됐지만 앞으로 일본과 북한의 정부 간섭이 시작된 후 국교 정상화가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도쿄의 유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억류 일본 선원 석방 외 1건
    • 입력 1990-10-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의 유력한 정치주간지인 노보에 브레미아는 최근호에서 북한이 전호 동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탈린이 세운 사회주의 국가라고 북한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평양의 김일성은 자기 선배인 스탈린보다 훨씬 오래 살았을 뿐만 아니라 스탈린 주의의 실행에서보다 큰 열성을 발휘했다고 강조하면서 김일성의 장기 독재 권력 체제를 비판했습니다.


지난 83년부터 북한에 억류돼 있던 두 일본 선원이 오늘 일본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따라서 다음달부터 북한과 일본은 정부 차원의 국교 정상화 교섭을 본격화 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무려 7년 동안 죄 없이 북한에 억류돼 온 제18 후지산호의 메니코 선장과 구리우라 기관장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자민당과 사회당 양당 대표단과 함께 오늘 오전 특별기편으로 일본의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카모토 (일 관방장관) :

시대의 흐름 속에서 큰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해 준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두 선원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카모토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목에 걸린 가시였던 제18 후지산호 사건이 타결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일본과 북한의 정부간 교섭은 시작되겠지만 교섭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입니다.

북한은 평양에서의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일본은 회담이 북한의 주도로 추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경 등 제3국에서 회담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전후 45년에 대한 배상, 그리고 배상시기도 문제이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일 것인지도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당 차원의 외교는 빠른 속도로 추진됐지만 앞으로 일본과 북한의 정부 간섭이 시작된 후 국교 정상화가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도쿄의 유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