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이달 말 백담사 하산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2년 넘게 백담사에 머물러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월요일 오후에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영일 청와대 민정 수석 비서관이 내일 백담사를 방문합니다.

백담사에서 박득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득송 기자 :

백담사의 정통한 불교계의 한 고위소식통은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오전 9시 승용차편으로 백담사를 출발해 오후 5시 연희동 자택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내일 중으로 김영일 청와대 민정 수석 비서관이 백담사를 방문해 이 같은 하산 계획을 전두환 전 대통령측과 협의해 최종 확정한 뒤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지난 2년 동안 신세를 진 불교계측과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전두환 전 태통령의 희망에 따라 하산 직전인 오는 29일쯤 자신을 포함한 20여 명의 불교계 인사들이 백담사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설로 인해 오늘 백담사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청와대의 김영일 민정 수석의 비서관은 내일 중으로 백담사를 찾아 연내 하산을 원하는 노태우 대통령의 뜻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백담사 하산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곳 백담사는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강릉 국도 사무소의 제설차가 폭설로 덮인 백담사 입구 도로에서 하루종일 눈 치우는 작업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