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도 증권시장 폐장

입력 1990.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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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오르락내리락하던 주가는 결국 종합 주가지수 7백선에 조금 밑도는 선에서 올해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연초에 비해서는 주가지수가 무려 2백 포인트나 떨어진 가운데 주식시장은 1990년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경수 기자 :

주가 폭락으로 얼룩졌던 올해의 증권시장의 7백선 아래에서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폐장인 오늘도 내년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지 못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여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지난 1월 3일보다도 2백 포인트 이상 떨어진 종합지수 690선으로 올해의 증권시장은 마감됐습니다. 올해의 주가 하락률은 23%로 건설주 파동으로 증권시장의 위기를 맞았던 지난 79년보다 두 배 이상 내림 폭이 큰 수준입니다. 이같은 주가 하락으로 지난 해 말 95조원이었던 상장주식 시가 총액은 오늘 현재 79조원으로 무려 16조원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증시 안정기금의 발족과 투자신탁 회사 등 기관 투자가들의 기능 마비는 올해의 증시 침체를 웅변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임재수 (한신경제연구소 사장) :

투신사는 12.12 조치 때 2조6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서 매물을 사가지고 현재 2조 3천억원 정도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증권사도 물량 수급때문에 증시를 활성화시키는 데 별 기여를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장경수 기자 :

유통 시장 쪽에서 보면 56만명의 투자자들이 5백만원씩 날리고 증권시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유통 시장의 파행을 거듭하면서 주식 발행 시장도 움츠려들어 올 한 해 동안 기업 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은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의 11%로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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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도 증권시장 폐장
    • 입력 1990-12-2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르락내리락하던 주가는 결국 종합 주가지수 7백선에 조금 밑도는 선에서 올해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연초에 비해서는 주가지수가 무려 2백 포인트나 떨어진 가운데 주식시장은 1990년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경수 기자 :

주가 폭락으로 얼룩졌던 올해의 증권시장의 7백선 아래에서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폐장인 오늘도 내년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지 못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여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지난 1월 3일보다도 2백 포인트 이상 떨어진 종합지수 690선으로 올해의 증권시장은 마감됐습니다. 올해의 주가 하락률은 23%로 건설주 파동으로 증권시장의 위기를 맞았던 지난 79년보다 두 배 이상 내림 폭이 큰 수준입니다. 이같은 주가 하락으로 지난 해 말 95조원이었던 상장주식 시가 총액은 오늘 현재 79조원으로 무려 16조원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증시 안정기금의 발족과 투자신탁 회사 등 기관 투자가들의 기능 마비는 올해의 증시 침체를 웅변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임재수 (한신경제연구소 사장) :

투신사는 12.12 조치 때 2조6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서 매물을 사가지고 현재 2조 3천억원 정도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증권사도 물량 수급때문에 증시를 활성화시키는 데 별 기여를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장경수 기자 :

유통 시장 쪽에서 보면 56만명의 투자자들이 5백만원씩 날리고 증권시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유통 시장의 파행을 거듭하면서 주식 발행 시장도 움츠려들어 올 한 해 동안 기업 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은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의 11%로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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