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신고전화 혼란

입력 1991.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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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내일은 1월 12일 그래서 치안본부는 112 범죄신고 전화와 같은 날을 잡아서 내일은 112 신고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각 민원부서에서 설정한 신고 전화번호가 너무 많아서 쉽고 간단히 활용할 수 없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찬욱 기자 :

범죄 신고 전화번호 혹시 아십니까?


시민 1 :

112 아니예요?


박찬욱 기자 :

그럼요 차량을 잃어버렸을 때나 어린이 잃어버렸을 때 혹시 신고하는 전화번호 아십니까?


시민 1 :

모르겠는데요.


시민 2 :

전철에서 한번 본 거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박찬욱 기자 :

이와 같이 각종 범죄나 긴급 신고 전화번호를 묻는데 대한 시민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범죄신고, 화재신고, 가스사고 신고 등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로 수가 많고 전화번호가 복잡합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112나 119와 같이 잘 알려진 몇몇 번호에 국한된 실정입니다.


한광수 (112 종합지령실) :

저희 지령실에서는 하루 평균 1,200건의 신고가 접수되는데 그 중에는 밀수신고나 차량도난 신고 등과 같이 별도의 전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112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찬욱 기자 :

관계자들은 이렇게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전화번호가 생긴 것은 정부의 각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 대책 없이 번호를 마구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어느 신고 전화의 경우 하루 종일 전화를 받지 않거나 통화 중 신호만 나와 신고 전화가 형식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신고 전화번호만을 마구 늘리는 것보다 경찰 관계 신고는 112, 행정관계 신고는 123, 사회단체 신고는 9191 등으로 번호를 통일시키고 관계 기관끼리 통합관리 하는 등의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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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신고전화 혼란
    • 입력 1991-01-1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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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내일은 1월 12일 그래서 치안본부는 112 범죄신고 전화와 같은 날을 잡아서 내일은 112 신고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각 민원부서에서 설정한 신고 전화번호가 너무 많아서 쉽고 간단히 활용할 수 없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찬욱 기자 :

범죄 신고 전화번호 혹시 아십니까?


시민 1 :

112 아니예요?


박찬욱 기자 :

그럼요 차량을 잃어버렸을 때나 어린이 잃어버렸을 때 혹시 신고하는 전화번호 아십니까?


시민 1 :

모르겠는데요.


시민 2 :

전철에서 한번 본 거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박찬욱 기자 :

이와 같이 각종 범죄나 긴급 신고 전화번호를 묻는데 대한 시민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범죄신고, 화재신고, 가스사고 신고 등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로 수가 많고 전화번호가 복잡합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112나 119와 같이 잘 알려진 몇몇 번호에 국한된 실정입니다.


한광수 (112 종합지령실) :

저희 지령실에서는 하루 평균 1,200건의 신고가 접수되는데 그 중에는 밀수신고나 차량도난 신고 등과 같이 별도의 전화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112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찬욱 기자 :

관계자들은 이렇게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전화번호가 생긴 것은 정부의 각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 대책 없이 번호를 마구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어느 신고 전화의 경우 하루 종일 전화를 받지 않거나 통화 중 신호만 나와 신고 전화가 형식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신고 전화번호만을 마구 늘리는 것보다 경찰 관계 신고는 112, 행정관계 신고는 123, 사회단체 신고는 9191 등으로 번호를 통일시키고 관계 기관끼리 통합관리 하는 등의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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