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앵커 :
오늘은 차량 끝번호가 8인 자가용은 모두 운행이 제한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자동차 10부제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의식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10부제 운행 첫 날의 모습을 사회부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자동차 10부제 운행 실시 첫 날인 오늘 시민들의 참여 정신은 지극히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와 여의도 등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끝자리수가 8번인 차량들의 통행이 거의 평소와 다름없을 정도였습니다.
김명환 (마포 경찰서 의경) :
제가 오늘 쭉 지켜보았는데요.
8단위 차량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잘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솔선수범해야 될 관공서 주변에서도 운행제한 차량들은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특급 호텔 주변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승용차로 보이는 외제차와 고급 승용차들이 10부제 운행을 외면한 채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시민 1 :
나오다 뉴스 듣고 알았는데요.
글쎄 오늘 나오다 도로 들어가려고 그러다가 지금 여기까지 나왔어요.
시민 2 :
그래도 좀 운전하기도 참 뭐 하더라구요.
시민 3 :
갑자기 나왔어요.
지금 회사에 있다가 사장님이 잠깐 나가자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정지환 기자 :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입니다.
10부제 운행이 제대로 된다면 이 주차장에는 끝자리수가 8자로 끝나는 차량들이 많아야 됩니다.
그렇지만 보시는 것처럼 끝자리 번호가 8번으로 끝나는 차량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에 있어야 할 차들이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여기입니다.
그러나 첫 날에 저조한 참여와는 달리 시민들은 10부제 운행제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진환 (상업) :
외국에서 기름을 전부 사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럴 때일수록 기름을 아끼는 면에서...
전한식 (회사원) :
지금 국가적으로 좀 어려운 입장이고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은숙 (주부) :
운전하는 입장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찬성해요.
정말요.
그리고 시민들이 꼭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요렇게 뭐 동네 간다고 나오고 이러지 말고...
정지환 기자 :
단속은 하지 않더라도 하루쯤 불편을 참고 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에 스스로 참여하는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입니다.
이규원 앵커 :
참고로 내일 19일은 차량번호판 끝자리수가 9번인 자가용은 운행이 제한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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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10부제운행 첫날
-
- 입력 1991-01-18 21:00:00
이규원 앵커 :
오늘은 차량 끝번호가 8인 자가용은 모두 운행이 제한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자동차 10부제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의식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10부제 운행 첫 날의 모습을 사회부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자동차 10부제 운행 실시 첫 날인 오늘 시민들의 참여 정신은 지극히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와 여의도 등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끝자리수가 8번인 차량들의 통행이 거의 평소와 다름없을 정도였습니다.
김명환 (마포 경찰서 의경) :
제가 오늘 쭉 지켜보았는데요.
8단위 차량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잘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솔선수범해야 될 관공서 주변에서도 운행제한 차량들은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특급 호텔 주변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승용차로 보이는 외제차와 고급 승용차들이 10부제 운행을 외면한 채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시민 1 :
나오다 뉴스 듣고 알았는데요.
글쎄 오늘 나오다 도로 들어가려고 그러다가 지금 여기까지 나왔어요.
시민 2 :
그래도 좀 운전하기도 참 뭐 하더라구요.
시민 3 :
갑자기 나왔어요.
지금 회사에 있다가 사장님이 잠깐 나가자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정지환 기자 :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입니다.
10부제 운행이 제대로 된다면 이 주차장에는 끝자리수가 8자로 끝나는 차량들이 많아야 됩니다.
그렇지만 보시는 것처럼 끝자리 번호가 8번으로 끝나는 차량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에 있어야 할 차들이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여기입니다.
그러나 첫 날에 저조한 참여와는 달리 시민들은 10부제 운행제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진환 (상업) :
외국에서 기름을 전부 사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럴 때일수록 기름을 아끼는 면에서...
전한식 (회사원) :
지금 국가적으로 좀 어려운 입장이고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은숙 (주부) :
운전하는 입장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찬성해요.
정말요.
그리고 시민들이 꼭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요렇게 뭐 동네 간다고 나오고 이러지 말고...
정지환 기자 :
단속은 하지 않더라도 하루쯤 불편을 참고 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에 스스로 참여하는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입니다.
이규원 앵커 :
참고로 내일 19일은 차량번호판 끝자리수가 9번인 자가용은 운행이 제한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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