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0부제운행 첫날

입력 1991.01.1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규원 앵커 :

오늘은 차량 끝번호가 8인 자가용은 모두 운행이 제한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자동차 10부제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의식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10부제 운행 첫 날의 모습을 사회부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자동차 10부제 운행 실시 첫 날인 오늘 시민들의 참여 정신은 지극히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와 여의도 등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끝자리수가 8번인 차량들의 통행이 거의 평소와 다름없을 정도였습니다.


김명환 (마포 경찰서 의경) :

제가 오늘 쭉 지켜보았는데요.

8단위 차량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잘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솔선수범해야 될 관공서 주변에서도 운행제한 차량들은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특급 호텔 주변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승용차로 보이는 외제차와 고급 승용차들이 10부제 운행을 외면한 채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시민 1 :

나오다 뉴스 듣고 알았는데요.

글쎄 오늘 나오다 도로 들어가려고 그러다가 지금 여기까지 나왔어요.


시민 2 :

그래도 좀 운전하기도 참 뭐 하더라구요.


시민 3 :

갑자기 나왔어요.

지금 회사에 있다가 사장님이 잠깐 나가자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정지환 기자 :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입니다.

10부제 운행이 제대로 된다면 이 주차장에는 끝자리수가 8자로 끝나는 차량들이 많아야 됩니다.

그렇지만 보시는 것처럼 끝자리 번호가 8번으로 끝나는 차량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에 있어야 할 차들이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여기입니다.

그러나 첫 날에 저조한 참여와는 달리 시민들은 10부제 운행제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진환 (상업) :

외국에서 기름을 전부 사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럴 때일수록 기름을 아끼는 면에서...


전한식 (회사원) :

지금 국가적으로 좀 어려운 입장이고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은숙 (주부) :

운전하는 입장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찬성해요.

정말요.

그리고 시민들이 꼭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요렇게 뭐 동네 간다고 나오고 이러지 말고...


정지환 기자 :

단속은 하지 않더라도 하루쯤 불편을 참고 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에 스스로 참여하는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입니다.


이규원 앵커 :

참고로 내일 19일은 차량번호판 끝자리수가 9번인 자가용은 운행이 제한되는 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량 10부제운행 첫날
    • 입력 1991-01-18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오늘은 차량 끝번호가 8인 자가용은 모두 운행이 제한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자동차 10부제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의식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10부제 운행 첫 날의 모습을 사회부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자동차 10부제 운행 실시 첫 날인 오늘 시민들의 참여 정신은 지극히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와 여의도 등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는 끝자리수가 8번인 차량들의 통행이 거의 평소와 다름없을 정도였습니다.


김명환 (마포 경찰서 의경) :

제가 오늘 쭉 지켜보았는데요.

8단위 차량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잘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솔선수범해야 될 관공서 주변에서도 운행제한 차량들은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특급 호텔 주변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승용차로 보이는 외제차와 고급 승용차들이 10부제 운행을 외면한 채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시민 1 :

나오다 뉴스 듣고 알았는데요.

글쎄 오늘 나오다 도로 들어가려고 그러다가 지금 여기까지 나왔어요.


시민 2 :

그래도 좀 운전하기도 참 뭐 하더라구요.


시민 3 :

갑자기 나왔어요.

지금 회사에 있다가 사장님이 잠깐 나가자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정지환 기자 :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입니다.

10부제 운행이 제대로 된다면 이 주차장에는 끝자리수가 8자로 끝나는 차량들이 많아야 됩니다.

그렇지만 보시는 것처럼 끝자리 번호가 8번으로 끝나는 차량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에 있어야 할 차들이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여기입니다.

그러나 첫 날에 저조한 참여와는 달리 시민들은 10부제 운행제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진환 (상업) :

외국에서 기름을 전부 사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럴 때일수록 기름을 아끼는 면에서...


전한식 (회사원) :

지금 국가적으로 좀 어려운 입장이고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은숙 (주부) :

운전하는 입장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찬성해요.

정말요.

그리고 시민들이 꼭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요렇게 뭐 동네 간다고 나오고 이러지 말고...


정지환 기자 :

단속은 하지 않더라도 하루쯤 불편을 참고 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에 스스로 참여하는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입니다.


이규원 앵커 :

참고로 내일 19일은 차량번호판 끝자리수가 9번인 자가용은 운행이 제한되는 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