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국가고시 탈락자들 추가시험 요구

입력 1991.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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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치과의사와 한의사 국가고시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추가 시험을 요구하는 등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사회부는 그러나 의자의 자질을 높이고 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하자없는 시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절차상의 문제가 없이 단순히 시험문제가 어려웠다고 해서 추가 시험을 요구하는 것은 인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취할 태도가 아니라는 여론이 높습니다.

정희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희보 기자 :

올해 치과의사와 한의사 국가 고시에서 탈락한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오늘 국회와 보사부 등을 찾아 추가시험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이번 시험에서 과락에 의해 상당수가 불합격했고 한 문제에 배정된 시간이 45초 밖에 안돼 실력보다는 요행에 의해 합격이 판가름됨으로써 이번 시험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인쇄와 고르지 못한 출제 그리고 해당 영역을 벗어난 문제들이 많아서 상위권 학생들도 많이 탈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향석 (치과 비상대책 위원장) :

이런식으로 객관성이 없는 문제들로 아마 계속 치과 의사 국가에서 치러진다면은 정말 중요한 임상교육이나 여러 가지 교육과정은 무시된 채 대학의 6년 이라는 긴 교육 시간이 오직 국가 고시만을 위한 사설 학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희보 기자 :

이에 대해 보건사회부는 그동안 문제 은행에 수록된 문제만을 출제함으로써 98-99%라는 높은 합격률을 보여 시험무용론까지 대두됐고 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교육의 내실화와 의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서 문제은행식 출제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특히 교육과정이나 내용이 부실한 왜국 시대 졸업생들을 무조건 합격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의 수준을 높이고 출제 경향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원하 (보사부 의정국장) :

그 문제가 다소 어려웠다거나 또는 그 경향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시험문제 자체는 하등의 문제점이 없기 때문에 재시험이나 추가시험을 치를 계획은 없습니다.


정희보 기자 :

이번 국가고시는 많은 학생들이 일부 과목의 과락에 의해서 탈락됐다는 문제점이 있지만은 인명을 다루는 의사 자격 시험에서 자신들이 탈락됐다고 추가 시험을 요구하며 항의를 확산시키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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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과의사 국가고시 탈락자들 추가시험 요구
    • 입력 1991-02-04 21:00:00
    뉴스 9

올해 치과의사와 한의사 국가고시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추가 시험을 요구하는 등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사회부는 그러나 의자의 자질을 높이고 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하자없는 시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절차상의 문제가 없이 단순히 시험문제가 어려웠다고 해서 추가 시험을 요구하는 것은 인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취할 태도가 아니라는 여론이 높습니다.

정희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희보 기자 :

올해 치과의사와 한의사 국가 고시에서 탈락한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오늘 국회와 보사부 등을 찾아 추가시험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이번 시험에서 과락에 의해 상당수가 불합격했고 한 문제에 배정된 시간이 45초 밖에 안돼 실력보다는 요행에 의해 합격이 판가름됨으로써 이번 시험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인쇄와 고르지 못한 출제 그리고 해당 영역을 벗어난 문제들이 많아서 상위권 학생들도 많이 탈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향석 (치과 비상대책 위원장) :

이런식으로 객관성이 없는 문제들로 아마 계속 치과 의사 국가에서 치러진다면은 정말 중요한 임상교육이나 여러 가지 교육과정은 무시된 채 대학의 6년 이라는 긴 교육 시간이 오직 국가 고시만을 위한 사설 학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희보 기자 :

이에 대해 보건사회부는 그동안 문제 은행에 수록된 문제만을 출제함으로써 98-99%라는 높은 합격률을 보여 시험무용론까지 대두됐고 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교육의 내실화와 의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서 문제은행식 출제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특히 교육과정이나 내용이 부실한 왜국 시대 졸업생들을 무조건 합격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의 수준을 높이고 출제 경향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원하 (보사부 의정국장) :

그 문제가 다소 어려웠다거나 또는 그 경향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시험문제 자체는 하등의 문제점이 없기 때문에 재시험이나 추가시험을 치를 계획은 없습니다.


정희보 기자 :

이번 국가고시는 많은 학생들이 일부 과목의 과락에 의해서 탈락됐다는 문제점이 있지만은 인명을 다루는 의사 자격 시험에서 자신들이 탈락됐다고 추가 시험을 요구하며 항의를 확산시키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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