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이라크군에게 휴전 명령

입력 1991.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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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부시의 전투중지 선언 시한인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를 세 시간 넘긴 5시쯤에 가서야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이라크군에 대해서 휴전 명령을 내렸습니다.

후세인의 이 같은 휴전 명령은 부시의 전투 중지 선언 조건들을 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암만에서 오건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오건환 특파원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오늘 이라크군에 대해서 걸프전의 휴전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시간으로 오후 5시 바그다드시간으로 오전 9시 바그다드 라디오는 이라크 군 커뮤니케를 인용해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선의 이라크군에게 발포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는 발포중지 명령 배경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이보다 8시간 앞서 있었던 부시의 정전 제안을 받아들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발포중지 명령을 전선에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부시의 연설이 있은 지 8시간 동안 계속해서 이라크군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침입한 다국적군을 포위 공격해서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군과 국민을 고무시켰고 사담 후세인을 환영하는 음악만을 방송하다가 이 커뮤니케를 발표했습니다.

이라크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쿠웨이트는 해방되고 이라크는 패배했다면서 항구적인 걸프전 정전을 제의한 뒤 30분 만에 이라크는 어느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며 한발이라도 국경을 침입하려는 적은 가차 없이 섬멸하라고 날카로운 칼날을 갈고 있다고 3분간의 짤막한 성명만을 내보내 부시의 제안에 대한 반응인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었습니다.

한편 걸프전쟁의 진행에 따라 점점 이라크 쪽에 깊숙이 기울어졌던 요르단 정부의 한 관계자는 걸프 전쟁이 끝나 이라크의 파괴행위가 중지된데 우선 환영한다면서 전후 아랍세계의 새 질서와 영구적인 중동 평화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신속한 당사국 회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암만에서 KBS 뉴스 오건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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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이라크군에게 휴전 명령
    • 입력 1991-02-2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부시의 전투중지 선언 시한인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를 세 시간 넘긴 5시쯤에 가서야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이라크군에 대해서 휴전 명령을 내렸습니다.

후세인의 이 같은 휴전 명령은 부시의 전투 중지 선언 조건들을 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암만에서 오건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오건환 특파원 :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오늘 이라크군에 대해서 걸프전의 휴전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시간으로 오후 5시 바그다드시간으로 오전 9시 바그다드 라디오는 이라크 군 커뮤니케를 인용해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전선의 이라크군에게 발포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는 발포중지 명령 배경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이보다 8시간 앞서 있었던 부시의 정전 제안을 받아들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발포중지 명령을 전선에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부시의 연설이 있은 지 8시간 동안 계속해서 이라크군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침입한 다국적군을 포위 공격해서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군과 국민을 고무시켰고 사담 후세인을 환영하는 음악만을 방송하다가 이 커뮤니케를 발표했습니다.

이라크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쿠웨이트는 해방되고 이라크는 패배했다면서 항구적인 걸프전 정전을 제의한 뒤 30분 만에 이라크는 어느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며 한발이라도 국경을 침입하려는 적은 가차 없이 섬멸하라고 날카로운 칼날을 갈고 있다고 3분간의 짤막한 성명만을 내보내 부시의 제안에 대한 반응인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었습니다.

한편 걸프전쟁의 진행에 따라 점점 이라크 쪽에 깊숙이 기울어졌던 요르단 정부의 한 관계자는 걸프 전쟁이 끝나 이라크의 파괴행위가 중지된데 우선 환영한다면서 전후 아랍세계의 새 질서와 영구적인 중동 평화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신속한 당사국 회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암만에서 KBS 뉴스 오건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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