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노.사.정이 한 자리에 모여서 나라가 크고, 근로자가 살찌고, 기업이 융성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했습니다.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오늘 토론회는 각계인사 200여명이 참석해서 노동문제, 정부, 기업, 근로자들이 해야 할 일들, 더불어 해야 할 과제, 정부가 해야 할 시책과 방법 등이 광범하게 논의됐습니다.
국가 최고책임자가 직접 주재한 이 같은 토론회는 노사의 현안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양홍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 :
근로자들은 힘든 일을 기피하여 공장에 기계는 있으나 일손이 없고 주문은 넘치나 만들 사람 없는 실정인데다가 근로의욕도 현저히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자기의 목소리만 높이는 일에 열을 올린 다면은 우리 경제는 남미형으로 전락하여 결국 민주화도 안 되고 선진국 진입의 꿈도 좌절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김연희 (동양제과 직원) :
임금이 오르면 무엇합니까. 그에 따라서 물가가 그 이상으로 오르고 근로자와 같은 봉급생활자들은 앉아서 돈을 까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가장 기본적이므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의지를 밝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영철 (태화기연 사장) :
우리의 노사관계의 관행이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선 행동 후 협의자세를 취한다 하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머리띠 두르고 행동하고 직장에서 주저 않는 것이 먼저 선행된 후에 협의를 하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기 (서울대 교수) :
근로의욕의 회복이나 불량률을 감소도 노사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라고 탓하기 보다는 노사가 합심협력해서 고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양홍모 기자 :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노사상호간 양보와 화합을 통한 산업평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한 자리 수 물가유지와 전, 월세가격의 안정, 부동산 투기 억제와 근로소득의 근절, 근로자주택의 공급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장관은 또 근로자들이 세제상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적극 개발하고 정부의 정책 심의기구에 노사대표를 참가시키는 한편 생산현장에서의 불법 행위는 노사를 가리지 않고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근로자대표 김명희씨는 자신의 봉급 35만원은 생활비만으로도 빠듯하다면서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생활물가를 낮추는 한편 좀 더 쉬운 내 집 마련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용자대표 김영철 사장은 최근 임금은 큰 쪽으로 올랐으나 생산성은 그만큼 높아지지 않아 사실상 고임금 태업상태가 돼있는 만큼 좀 더 열심히 일해서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욕이 근로자들 사이에서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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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 사용자 관계 합의형성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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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3-19 21:00:00
박성범 앵커 :
노.사.정이 한 자리에 모여서 나라가 크고, 근로자가 살찌고, 기업이 융성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했습니다.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오늘 토론회는 각계인사 200여명이 참석해서 노동문제, 정부, 기업, 근로자들이 해야 할 일들, 더불어 해야 할 과제, 정부가 해야 할 시책과 방법 등이 광범하게 논의됐습니다.
국가 최고책임자가 직접 주재한 이 같은 토론회는 노사의 현안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양홍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 :
근로자들은 힘든 일을 기피하여 공장에 기계는 있으나 일손이 없고 주문은 넘치나 만들 사람 없는 실정인데다가 근로의욕도 현저히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자기의 목소리만 높이는 일에 열을 올린 다면은 우리 경제는 남미형으로 전락하여 결국 민주화도 안 되고 선진국 진입의 꿈도 좌절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김연희 (동양제과 직원) :
임금이 오르면 무엇합니까. 그에 따라서 물가가 그 이상으로 오르고 근로자와 같은 봉급생활자들은 앉아서 돈을 까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가장 기본적이므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의지를 밝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영철 (태화기연 사장) :
우리의 노사관계의 관행이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선 행동 후 협의자세를 취한다 하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머리띠 두르고 행동하고 직장에서 주저 않는 것이 먼저 선행된 후에 협의를 하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기 (서울대 교수) :
근로의욕의 회복이나 불량률을 감소도 노사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라고 탓하기 보다는 노사가 합심협력해서 고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양홍모 기자 :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노사상호간 양보와 화합을 통한 산업평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한 자리 수 물가유지와 전, 월세가격의 안정, 부동산 투기 억제와 근로소득의 근절, 근로자주택의 공급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장관은 또 근로자들이 세제상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적극 개발하고 정부의 정책 심의기구에 노사대표를 참가시키는 한편 생산현장에서의 불법 행위는 노사를 가리지 않고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근로자대표 김명희씨는 자신의 봉급 35만원은 생활비만으로도 빠듯하다면서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생활물가를 낮추는 한편 좀 더 쉬운 내 집 마련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용자대표 김영철 사장은 최근 임금은 큰 쪽으로 올랐으나 생산성은 그만큼 높아지지 않아 사실상 고임금 태업상태가 돼있는 만큼 좀 더 열심히 일해서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욕이 근로자들 사이에서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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