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중국은 고르바초프의 한국 방문결정에 대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 있는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고르비의 방한으로 새로운 동북아질서에 대처하기 위해서 기존의 정경분리정책을 재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한국과 소련은 수교이후 두 번째가 되는 이번 제주도에서의 정상회담에서 무역경제협력 확대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 확실하지만 북한의 맹방인 중국의 대한 정책은 기존의 정경분리노선 고수에서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홍콩의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한.소 정상회담에서 소련 측이 한국의 유엔가입신청 움직임에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할 경우 중국 측은 기존의 정경분리노선을 계속 고집할 수 없으며 한국의 선 유엔가입에 걸림돌이 될 안보리 거부권행사를 재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데비드.첸 (중국문제 전문가) :
중국이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을 거부하면 한국과의 기존접촉을 전면 부정하는 셈이된다.
한준엽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이조성 외교부대변인을 통해서 이미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양측의 상호협의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나아가 중국 측이 최근 일본에 대해 북한과의 조속한 수교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한.소 수교이후 일.북한 수교회담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남북한 교차승인을 시사한 것으로 한.중간 외교관계수립의 진전여부는 오는 9월에 유엔총회에서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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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한국 · 중국 정책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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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4-10 21:00:00
박성범 앵커 :
중국은 고르바초프의 한국 방문결정에 대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 있는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고르비의 방한으로 새로운 동북아질서에 대처하기 위해서 기존의 정경분리정책을 재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한국과 소련은 수교이후 두 번째가 되는 이번 제주도에서의 정상회담에서 무역경제협력 확대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 확실하지만 북한의 맹방인 중국의 대한 정책은 기존의 정경분리노선 고수에서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홍콩의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한.소 정상회담에서 소련 측이 한국의 유엔가입신청 움직임에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할 경우 중국 측은 기존의 정경분리노선을 계속 고집할 수 없으며 한국의 선 유엔가입에 걸림돌이 될 안보리 거부권행사를 재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데비드.첸 (중국문제 전문가) :
중국이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을 거부하면 한국과의 기존접촉을 전면 부정하는 셈이된다.
한준엽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이조성 외교부대변인을 통해서 이미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양측의 상호협의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나아가 중국 측이 최근 일본에 대해 북한과의 조속한 수교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한.소 수교이후 일.북한 수교회담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남북한 교차승인을 시사한 것으로 한.중간 외교관계수립의 진전여부는 오는 9월에 유엔총회에서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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