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지난해 12월 모스크바 한. 소 정상회담이후 교역확대를 위한 제도적인 틀이 마련되면서 크게 늘고 있는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이번 고르바초프의 한국방문으로 그 신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지난해 소련과의 총교역량은 지난 89년에 비해 50%가까이 늘어난 8억9천만 달러, 이 가운데 비누와 치약 등 생필품과 가전제품, 섬유류의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두 배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면 선철과 무연탄 등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어서 우리가 무역거래에서 1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았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추어 올해는 15억 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진출도 한.소수교후 활발해져 올 들어서 4건의 투자 사업이 확정됐고 현재 펄프공장과 석유화학, 플랜트 등 20여건의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국내기업의 소련진출도 두드러져 현대와 삼성 등 9개 업체가 이미 소련에 지사를 두었고 코리아 합섬 등 두개업체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소련은 중국과 동유럽 등 북방 교역국가운데 중국다음으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89년 무역사무소가 개설되고 정식 국교관계로 발전하면서 한.소경협의 제도적 틀이 갖춰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련과의 교역전망이 반드시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인플레가 확산되고 있고 연방과 공화국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최근 국내사정도 불안해 경제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품목별 금액배정만 남겨둔 30억 달러규모의 대소경협자금으로 대금회수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데 힘 입어 어려운 소련을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교역신장과 함께 우리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실질적인 한.소경협의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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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 소련 교역 급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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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4-10 21:00:00
박성범 앵커 :
지난해 12월 모스크바 한. 소 정상회담이후 교역확대를 위한 제도적인 틀이 마련되면서 크게 늘고 있는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이번 고르바초프의 한국방문으로 그 신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지난해 소련과의 총교역량은 지난 89년에 비해 50%가까이 늘어난 8억9천만 달러, 이 가운데 비누와 치약 등 생필품과 가전제품, 섬유류의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두 배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면 선철과 무연탄 등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어서 우리가 무역거래에서 1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았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추어 올해는 15억 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진출도 한.소수교후 활발해져 올 들어서 4건의 투자 사업이 확정됐고 현재 펄프공장과 석유화학, 플랜트 등 20여건의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국내기업의 소련진출도 두드러져 현대와 삼성 등 9개 업체가 이미 소련에 지사를 두었고 코리아 합섬 등 두개업체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소련은 중국과 동유럽 등 북방 교역국가운데 중국다음으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89년 무역사무소가 개설되고 정식 국교관계로 발전하면서 한.소경협의 제도적 틀이 갖춰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련과의 교역전망이 반드시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인플레가 확산되고 있고 연방과 공화국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최근 국내사정도 불안해 경제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품목별 금액배정만 남겨둔 30억 달러규모의 대소경협자금으로 대금회수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데 힘 입어 어려운 소련을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교역신장과 함께 우리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실질적인 한.소경협의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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