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정 양 사망사건 관련 백병원환자들 수난

입력 1991.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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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김귀정양 시신에 대한 부검문제를 놓고 검찰과 대책위원회측이 1주일째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사이에서 고통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밤잠마저 설쳐야 하는 백병원 입원환자들과 의외의 오해까지 받아야하는 병원주변에 사는 시민들입니다.

신성범 기자가 이들의 피해를 취재했습니다.


신성범 기자 :

경찰은 오늘 새벽 물대포와 최루탄 그리고 1,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지난 30일에 이어 두 번째 백병원주변 장애물철거를 시도했습니다.

교통과 통행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경찰이 진입하자 학생 500여명이 돌과 화염병으로 격렬하게 맞섰고 이 과정에서 40여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이 장애물을 치운 뒤 1시간 만에 물러나자 학생들은 다시 장애물을 설치했습니다.

김귀정양 시신을 둘러싸고 이렇게 밀고 밀리는 공방이 지루하게 계속되자 470여명의 입원환자와 그 보호자 그리고 주변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재숙 (입원환자) :

날씨는 덥고 막 이런데다가 그 뭐 최루탄 냄새라든가 이런게 막 들어와요.

그대는 진찰받은데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여러분들이 참 많이 애로점을 많이 느끼고 계세요.


이정순 (백병원부근 가게주인) :

병원손님은 딱 끊겼어요. 요새.

나오지도 않아요.


신성범 기자 :

많이 줄었을 법합니다.


이정순 (백병원부근 가게 주인) :

많이 줄었어요.


신성범 기자 :

대책위측은 경찰이 뚜렷한 목적도 없이 최루탄을 난사한 것은 입원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불편을 주어 대책위측은 곤경에 빠뜨리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부검공방과 그 의미를 떠나 양쪽 모두 또 다른 피해자를 고려해 한발씩 물러서는 양식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박성범 앵커 :

김귀정양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양시체에 대한 압수 수색영장기한이 만료됨에 따라서 오늘중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김양시체에 대한 부검을 맡고있는 장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늘 최근 검찰의 영장집행이 다수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데 대해서 성명을 내고 국가의 병집행자체는 자체를 방행하는 행동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변협은 법의 지배가 확립되지 않으면은 국민 모두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된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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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귀정 양 사망사건 관련 백병원환자들 수난
    • 입력 1991-06-0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김귀정양 시신에 대한 부검문제를 놓고 검찰과 대책위원회측이 1주일째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사이에서 고통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밤잠마저 설쳐야 하는 백병원 입원환자들과 의외의 오해까지 받아야하는 병원주변에 사는 시민들입니다.

신성범 기자가 이들의 피해를 취재했습니다.


신성범 기자 :

경찰은 오늘 새벽 물대포와 최루탄 그리고 1,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지난 30일에 이어 두 번째 백병원주변 장애물철거를 시도했습니다.

교통과 통행등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경찰이 진입하자 학생 500여명이 돌과 화염병으로 격렬하게 맞섰고 이 과정에서 40여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이 장애물을 치운 뒤 1시간 만에 물러나자 학생들은 다시 장애물을 설치했습니다.

김귀정양 시신을 둘러싸고 이렇게 밀고 밀리는 공방이 지루하게 계속되자 470여명의 입원환자와 그 보호자 그리고 주변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재숙 (입원환자) :

날씨는 덥고 막 이런데다가 그 뭐 최루탄 냄새라든가 이런게 막 들어와요.

그대는 진찰받은데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여러분들이 참 많이 애로점을 많이 느끼고 계세요.


이정순 (백병원부근 가게주인) :

병원손님은 딱 끊겼어요. 요새.

나오지도 않아요.


신성범 기자 :

많이 줄었을 법합니다.


이정순 (백병원부근 가게 주인) :

많이 줄었어요.


신성범 기자 :

대책위측은 경찰이 뚜렷한 목적도 없이 최루탄을 난사한 것은 입원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불편을 주어 대책위측은 곤경에 빠뜨리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부검공방과 그 의미를 떠나 양쪽 모두 또 다른 피해자를 고려해 한발씩 물러서는 양식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박성범 앵커 :

김귀정양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양시체에 대한 압수 수색영장기한이 만료됨에 따라서 오늘중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김양시체에 대한 부검을 맡고있는 장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늘 최근 검찰의 영장집행이 다수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데 대해서 성명을 내고 국가의 병집행자체는 자체를 방행하는 행동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변협은 법의 지배가 확립되지 않으면은 국민 모두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된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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