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대한 일본투자 규제

입력 1991.06.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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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과 일본 사이에 이번에는 부동산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와이 주정부는 현재 일본인의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경우 전체면적의 10%, 1할을 일본인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이영일 특파원이 보도해 드립니다.


이영일 특파원 :

마치 태평양의 파도가 와이키키 해변에 이어지는 것처럼 화이키키 해변가의 유명한 호텔, 고층사무실빌딩, 상가, 아파트, 주택, 골프장 등 상당수가 일본인들의 소유이며 계속 성장하는 관광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부동산 투자가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년 12월 7일은 일본의 진주만공격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의 이 진주만 공격 20주년을 맞아 최근 일본의 한 부동산회사는 진주만 바로 건너편에 약 78만평의 대규모 단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본인들의 대규모단지 개발과 관련해 미국인들은 제2의 진주만 공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휴양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세계 건축분야의 랭킹 20위로 알려진 일본의 구마카이 구미회사입니다.

쿠마카이 구미회사는 앞으로 약 30억 달러를 투자, 78만평의 부지에 호텔 8개를 비롯해 콘도미이움 5,200실 상가, 요트장, 골프장 등을 건설해 제2의 와이키키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하와이섬은 지난 80년 이후 일본인들의 막대한 부동산 투자로 열병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키라 호리오 (부동산업자) :

많은 일본인들이 콘도, 주택 등 상업용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형태의 상업용 부동산을 찾습니다.


이영일 특파원 :

일본 부동산회사는 하와이에 모두 15개가 진출해있다고 이 회사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발표한 89년 현재 외국인 투자현황을 보면 전체 89억 달러 가운데 8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리 배 (주지사 경제자문관) :

일본인의 하와이 이주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됩니다.


이영일 특파원 :

미국의 달러가치가 하락된 86년 이후 일본인들의 하와이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자는 하와이의 부동산가격을 80%이상으로 오르게 했고 하와이 주민들의 여론도 외국인의 투자를 선별하거나 규제해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이에 따라 주 정부가 최근 외국인투자 규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걸프전쟁 그리고 하와이 주민의 일본인 부동산투자에 대한 나쁜 여론으로 최근 하와이에 대한 일본의 부동산 투자는 둔화된 반면 미국 본토로 옮겨졌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가전회사 마쓰시다가 작년에 헐리우드에 유니버셜 영화사를 구입한 것을 비롯해 Made in JAPAN의 대명사 소니회사가 콜롬비아 영화사를 그리고 미쓰시리 재벌이 뉴욕 로펠라센터 빌딩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정신문화를 사들이려는 일이라며 하나의 사건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의 미국 전체에 대한 부동산 투자는 모두 106억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일본의 미국 내 부동산 취득에 대해 일본은 이미 미국 내 주요 부동산의 10%를 수중에 넣었다며 일본 경제력에 대한 경제론을 펴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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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에 대한 일본투자 규제
    • 입력 1991-06-12 21:00:00
    뉴스 9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과 일본 사이에 이번에는 부동산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와이 주정부는 현재 일본인의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경우 전체면적의 10%, 1할을 일본인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이영일 특파원이 보도해 드립니다.


이영일 특파원 :

마치 태평양의 파도가 와이키키 해변에 이어지는 것처럼 화이키키 해변가의 유명한 호텔, 고층사무실빌딩, 상가, 아파트, 주택, 골프장 등 상당수가 일본인들의 소유이며 계속 성장하는 관광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부동산 투자가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년 12월 7일은 일본의 진주만공격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의 이 진주만 공격 20주년을 맞아 최근 일본의 한 부동산회사는 진주만 바로 건너편에 약 78만평의 대규모 단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본인들의 대규모단지 개발과 관련해 미국인들은 제2의 진주만 공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휴양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세계 건축분야의 랭킹 20위로 알려진 일본의 구마카이 구미회사입니다.

쿠마카이 구미회사는 앞으로 약 30억 달러를 투자, 78만평의 부지에 호텔 8개를 비롯해 콘도미이움 5,200실 상가, 요트장, 골프장 등을 건설해 제2의 와이키키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하와이섬은 지난 80년 이후 일본인들의 막대한 부동산 투자로 열병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키라 호리오 (부동산업자) :

많은 일본인들이 콘도, 주택 등 상업용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형태의 상업용 부동산을 찾습니다.


이영일 특파원 :

일본 부동산회사는 하와이에 모두 15개가 진출해있다고 이 회사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발표한 89년 현재 외국인 투자현황을 보면 전체 89억 달러 가운데 8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리 배 (주지사 경제자문관) :

일본인의 하와이 이주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됩니다.


이영일 특파원 :

미국의 달러가치가 하락된 86년 이후 일본인들의 하와이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자는 하와이의 부동산가격을 80%이상으로 오르게 했고 하와이 주민들의 여론도 외국인의 투자를 선별하거나 규제해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이에 따라 주 정부가 최근 외국인투자 규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걸프전쟁 그리고 하와이 주민의 일본인 부동산투자에 대한 나쁜 여론으로 최근 하와이에 대한 일본의 부동산 투자는 둔화된 반면 미국 본토로 옮겨졌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가전회사 마쓰시다가 작년에 헐리우드에 유니버셜 영화사를 구입한 것을 비롯해 Made in JAPAN의 대명사 소니회사가 콜롬비아 영화사를 그리고 미쓰시리 재벌이 뉴욕 로펠라센터 빌딩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정신문화를 사들이려는 일이라며 하나의 사건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의 미국 전체에 대한 부동산 투자는 모두 106억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일본의 미국 내 부동산 취득에 대해 일본은 이미 미국 내 주요 부동산의 10%를 수중에 넣었다며 일본 경제력에 대한 경제론을 펴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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