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 대통령 방미 성과

입력 1991.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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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국제 탁구연맹의 오기무라 회장을 접견하고 환담했습니다.

미국 방문길에 나선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년 전 워싱턴 방문 때와는 달리 매우 정중하고 융숭한 대접을 백악관과 의회 측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앞으로도 고르바초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옐친 지원을 위해서 고르바초프의 위상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서 정치가로서 개혁주의자로서 개인적인 약진의 돌파구를 찾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이곳 워싱턴에서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그러나 오늘 미백안관에서 옐친 대통령을 환영한 부시 미 대통령은 옐친의 경쟁자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지원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임을 강조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미국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소련 정부와 계속 긴밀한 공식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옐친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러나 사회개혁과 경제개혁을 후퇴시키고 있는 소련 내 보수파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르바초프와는 같은 길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

나는 이미 고르비에게 그가 의도한 대로 따라가지만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근찬 특파원 :

바로 이것이 미국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서 막대한 투자를 계속해온 부시 미 행정부는 소련 최대의 공화국인 러시아 대통령을 버릴 수도 그렇다고 가질 수도 없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제 미국은 미국외교의 중심인 소련에 대한 기본입장을 재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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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 러시아 대통령 방미 성과
    • 입력 1991-06-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국제 탁구연맹의 오기무라 회장을 접견하고 환담했습니다.

미국 방문길에 나선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년 전 워싱턴 방문 때와는 달리 매우 정중하고 융숭한 대접을 백악관과 의회 측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앞으로도 고르바초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옐친 지원을 위해서 고르바초프의 위상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서 정치가로서 개혁주의자로서 개인적인 약진의 돌파구를 찾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이곳 워싱턴에서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그러나 오늘 미백안관에서 옐친 대통령을 환영한 부시 미 대통령은 옐친의 경쟁자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지원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임을 강조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미국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소련 정부와 계속 긴밀한 공식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옐친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러나 사회개혁과 경제개혁을 후퇴시키고 있는 소련 내 보수파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르바초프와는 같은 길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

나는 이미 고르비에게 그가 의도한 대로 따라가지만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근찬 특파원 :

바로 이것이 미국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서 막대한 투자를 계속해온 부시 미 행정부는 소련 최대의 공화국인 러시아 대통령을 버릴 수도 그렇다고 가질 수도 없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제 미국은 미국외교의 중심인 소련에 대한 기본입장을 재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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