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로 교통사고 예방조치 미흡

입력 1991.06.2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버스와 트럭은 끝내 58명의 사상자를 내고 말았습니다.

오늘 새벽에 부산 낙동강 낙동로 교통사고는 두 차량 모두가 교통법규를 위반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사고지점이 사고 다발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의 예방조치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정해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해석 기자 :

오늘 빗길 교통사고로 10명이 숨지고 48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를 빚은 부산시 북구 삼납동 낙동로 사고현장입니다.

오늘 사고는 교회버스와 트럭이 자기차선이 아닌 1차선을 따라 과속으로 달리다가 9번 빗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정면충돌해 일어났습니다.


김말분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자다가 일어났기 때문에요, 다른 것은 모르겠고요.

꽝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까,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 나고 저는 뭐, 그래갖고 창문유리가 깨지면서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상황은 다른 거는 모르겠고....


정해석 기자 :

교회버스 승객들은 양산의 감람산 기도원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돌아오던 신도들로 대부분 버스 안에서 졸고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인 사고에 대비하지 못해 사상자가 더욱 많았습니다.

경찰은 사고현장과 부상자들을 중심으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사고현장에는 바퀴자국이 남아있지 않고 목격자도 찾지 못해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형 교통사고가 난 낙동로는 올 들어서만도 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 사고 다발지역이었으나 경찰이 위험표지판의 설치 등 사고 예방조치를 소홀히 해 또다시 대형 참사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낙동로 교통사고 예방조치 미흡
    • 입력 1991-06-2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버스와 트럭은 끝내 58명의 사상자를 내고 말았습니다.

오늘 새벽에 부산 낙동강 낙동로 교통사고는 두 차량 모두가 교통법규를 위반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사고지점이 사고 다발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의 예방조치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정해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해석 기자 :

오늘 빗길 교통사고로 10명이 숨지고 48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를 빚은 부산시 북구 삼납동 낙동로 사고현장입니다.

오늘 사고는 교회버스와 트럭이 자기차선이 아닌 1차선을 따라 과속으로 달리다가 9번 빗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정면충돌해 일어났습니다.


김말분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자다가 일어났기 때문에요, 다른 것은 모르겠고요.

꽝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까,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 나고 저는 뭐, 그래갖고 창문유리가 깨지면서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상황은 다른 거는 모르겠고....


정해석 기자 :

교회버스 승객들은 양산의 감람산 기도원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돌아오던 신도들로 대부분 버스 안에서 졸고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인 사고에 대비하지 못해 사상자가 더욱 많았습니다.

경찰은 사고현장과 부상자들을 중심으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사고현장에는 바퀴자국이 남아있지 않고 목격자도 찾지 못해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형 교통사고가 난 낙동로는 올 들어서만도 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 사고 다발지역이었으나 경찰이 위험표지판의 설치 등 사고 예방조치를 소홀히 해 또다시 대형 참사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