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김영삼 대표와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내일 광주에서 영호남북 기자들이 주최하는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을 합니다.
두 김 씨는 정치적인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마는 정치권의 관심은 기도회가 끝난 뒤 별도로 열리게 될 두 사람의 단독회동에서 과연 어떤 내용의 정치적 논외가 있을지 모아지고 있습니다.
잠시 내일 두 김 씨의 회동을 전망해 보도록 합니다.
유연채 기자입니다.
유연채 기자 :
지난 4월 공안통치의 파문을 몰고 온 대구회동 이후 3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내일 광주회동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두 김 씨는 기도회의 기본취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
시도의회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지방화시대가 열리고 또 이것을 통해서 서로가 국민화합으로 가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 :
정치적 목적이나 혹은 공동합의나 이런 것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동서화합을 목적으로 한 이 기도회의 취지에 어긋나고 하기 때문에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유연채 기자 :
이처럼 두 김 씨가 한목소리로 정치적 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승패가 엇갈린 시도의회 의원선거를 거치고 14대 총선 대선 등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둔 시점으로 볼 때 내부적인 정치적 논의는 오히려 광범위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내일 단독회동의 주 의제는 민자. 신민 양당구조의 정국 운영방안과 선거이후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는 두 김 씨의 위상정립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삼 대표는 노대통령이 방미중임을 감안해 자세가 조심스럽지만 내각제 개헌 불가와 소선거구의 보수 등 기본입장을 재확인하는 비결, 보다 적극성을 띠고 있는 김대중 총재는 이선후퇴여론 등 선거참패로 실추된 위선회복에 이번 회동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의 총선시기 조정과 다음 달 임시국회 대체, 정치 불신 해소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나 결국 대권구도를 의식한 공조와 견제의 모색에 그 초점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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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김대중 7월1일 광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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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6-30 21:00:00

민자당 김영삼 대표와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내일 광주에서 영호남북 기자들이 주최하는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을 합니다.
두 김 씨는 정치적인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마는 정치권의 관심은 기도회가 끝난 뒤 별도로 열리게 될 두 사람의 단독회동에서 과연 어떤 내용의 정치적 논외가 있을지 모아지고 있습니다.
잠시 내일 두 김 씨의 회동을 전망해 보도록 합니다.
유연채 기자입니다.
유연채 기자 :
지난 4월 공안통치의 파문을 몰고 온 대구회동 이후 3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내일 광주회동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두 김 씨는 기도회의 기본취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
시도의회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지방화시대가 열리고 또 이것을 통해서 서로가 국민화합으로 가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 :
정치적 목적이나 혹은 공동합의나 이런 것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동서화합을 목적으로 한 이 기도회의 취지에 어긋나고 하기 때문에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유연채 기자 :
이처럼 두 김 씨가 한목소리로 정치적 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승패가 엇갈린 시도의회 의원선거를 거치고 14대 총선 대선 등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둔 시점으로 볼 때 내부적인 정치적 논의는 오히려 광범위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내일 단독회동의 주 의제는 민자. 신민 양당구조의 정국 운영방안과 선거이후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는 두 김 씨의 위상정립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삼 대표는 노대통령이 방미중임을 감안해 자세가 조심스럽지만 내각제 개헌 불가와 소선거구의 보수 등 기본입장을 재확인하는 비결, 보다 적극성을 띠고 있는 김대중 총재는 이선후퇴여론 등 선거참패로 실추된 위선회복에 이번 회동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의 총선시기 조정과 다음 달 임시국회 대체, 정치 불신 해소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나 결국 대권구도를 의식한 공조와 견제의 모색에 그 초점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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