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내부 큰 변혁 예고

입력 1991.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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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소련의 비상사태위원회는 유엔성명을 통해서 이번 조치가 개혁을 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대규모 분쟁위협이 고조되는 것을 아지하기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서방관측통들은 소련이 이례적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것은 정권을 장악한 강경파들이 군사적수단을 이용해서 전국토를 장악하겠다는 명확한 의사표시로 풀이하고 있어서 소련내부에 큰 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병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병찬 기자 :

소련국가 비상사태위원회는 오늘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일시적이며 소련경제를 폐허에서 구하고 국가를 기아에서 면하게 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조치로 모든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에 채택된 모든 조치들은 소련 국내 상황을 최대한 시간 내 수습해 사회경제생활을 정상화하고 전반적인 국가개발을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필요한 개혁을 실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 관측통들은 소련이 매우 이례적으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것은 비상사태위원회가 군사력을 동원해 약화된 연방정부의 권력을 강화하면서 전국토를 장악하겠다는 명확한 의사표시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자치를 요구해온 15개 공화국과 연방정부의 갈등 그리고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세바르드나아제 전 외부장관 등 개혁파가 고르파초프를 지지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련 내부에 물리적 대결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쉬타운 (영. 자유민주당 당수) :

지옥의 문이 열린 것으로 소련의 내전이 우려됩니다.


최병찬 기자 :

또한 그동안 개혁추진방향과 속도에 반발해온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강경파들이 소련의 권력을 승계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들이 유엔성명을 통해 밝힌 것과 달리 그동안의 개혁정책과 개발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질 가능성마저 높은 것으로 서방관측통들은 점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성급한 관측통들은 이번 사태가 그동안 전세계가 꾸준히 추진해온 내전체제의 새 질서가 크게 도전받게 될 것으로 경고하면서 불투명한 소련정치 전망에 미국과 EC지도자들은 예의 주시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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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내부 큰 변혁 예고
    • 입력 1991-08-1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의 비상사태위원회는 유엔성명을 통해서 이번 조치가 개혁을 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대규모 분쟁위협이 고조되는 것을 아지하기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서방관측통들은 소련이 이례적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것은 정권을 장악한 강경파들이 군사적수단을 이용해서 전국토를 장악하겠다는 명확한 의사표시로 풀이하고 있어서 소련내부에 큰 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병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병찬 기자 :

소련국가 비상사태위원회는 오늘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일시적이며 소련경제를 폐허에서 구하고 국가를 기아에서 면하게 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조치로 모든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에 채택된 모든 조치들은 소련 국내 상황을 최대한 시간 내 수습해 사회경제생활을 정상화하고 전반적인 국가개발을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필요한 개혁을 실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 관측통들은 소련이 매우 이례적으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것은 비상사태위원회가 군사력을 동원해 약화된 연방정부의 권력을 강화하면서 전국토를 장악하겠다는 명확한 의사표시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자치를 요구해온 15개 공화국과 연방정부의 갈등 그리고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 세바르드나아제 전 외부장관 등 개혁파가 고르파초프를 지지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련 내부에 물리적 대결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쉬타운 (영. 자유민주당 당수) :

지옥의 문이 열린 것으로 소련의 내전이 우려됩니다.


최병찬 기자 :

또한 그동안 개혁추진방향과 속도에 반발해온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강경파들이 소련의 권력을 승계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들이 유엔성명을 통해 밝힌 것과 달리 그동안의 개혁정책과 개발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질 가능성마저 높은 것으로 서방관측통들은 점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성급한 관측통들은 이번 사태가 그동안 전세계가 꾸준히 추진해온 내전체제의 새 질서가 크게 도전받게 될 것으로 경고하면서 불투명한 소련정치 전망에 미국과 EC지도자들은 예의 주시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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