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 현지상황

입력 1991.08.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여기서 다시 모스크바의 김선기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지금 모스크바 시간은 아마도 오후 3시가 좀 넘는 시간인 것 같은데 아침부터 비가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많이 개였나요?


김선기 특파원 :

네, 지금도 계속 모스크바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비교적 한산한 상태입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현재 모스크바 상황을 좀 정리해서 설명을 해주시죠.


김선기 특파원 :

네, 어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러시아공화국의 국회청사 주변에는 현재는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고 소강상태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현재 2천여 명의 시위자가 머물러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레믈린 주변에 마네시 광장에는 장갑차가 수십 대 집결해서 시민들의 마네시 광장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미 대사관 앞에서 어제 미 대사관 앞에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마는 권총으로 희생된 사람의 추모행사가 즉각적으로 즉석에서 열렸습니다.

이런 불상사도 의식해서인지 군부에서는 일부 탱크를 모스크바에서 교외로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박성범 앵커 :

그럼 지금 탱크는 교외로 빠져나간 상태에 있고 역시 시위군중은 계속 몰려들고 있고 이런 상황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네, 지금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일부 시위자들의 집결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러시아공화국 국회 건물주변에는 실질적으로 백여 대 탱크가 진입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아침에는 그런 탱크는 볼 수 없었고 단지 불에 탄 탱크가 시위 군중사이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그 옆에 우리 공관의 이강두 공사께서 나와 계신 것 같은데 이공사께 질문을 한 가지 여쭸으면 좋겠습니다.

이공사님 우리 공관에서는 이번 소련의 정변사태를 어떻게 판단을 하고 계십니까?


이강두 (주소 한국대사관 공사) :

현재 모스크바는 삼성, 금성 종합상사를 포함해서 12개 회사가 있고 대사관을 포함해서 6개 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6개 신문사에서 특파원이 나와 있는데 현재 105세대, 약 2백여 명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 비상망을 만들어 놓고 있고 또 국내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사태 진전 상황을 알려주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사시에는 외무부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해가지고 이들을 본국에 무사히 소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펴놓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이공사님 지금 우리 공관에서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강두 (주소 한국대사관 공사) :

예, 지금까지의 진전 상황으로 볼 때 아직 예측을 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이러한 사태를 벌써 몇 차례 예보를 해왔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진전이 된 상황으로 봐서는 어떻게 우리가 예측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아주 복잡하게 전개돼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마지막으로 하나 더 여쭈어 보죠.

이제 역시 우려했던 대로 유혈사태는 어제 밤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또 군부에도 상당한 알력이 있는 것 같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 과연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먼저는 그 반 쿠데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은 모스크바에서는 어제 유혈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에서는 대규모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광산파업이 북부 시베리아지역에서 5개 탄광을 시작으로 해서 그 파업이 확산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또한 군부 내 반목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공화국에서는 또한 예를 들자면 몰다비오르나 카자흐 공화국 같은 곳에서는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쿠데타 주동세력과 군부 내에 알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반 쿠데타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비상위원회는 계속해서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비상위원회의 평온주장과 개혁파의 반 쿠데타 설은 그렇지마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범 앵커 :

모스크바의 김선기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련 쿠데타 현지상황
    • 입력 1991-08-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여기서 다시 모스크바의 김선기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지금 모스크바 시간은 아마도 오후 3시가 좀 넘는 시간인 것 같은데 아침부터 비가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많이 개였나요?


김선기 특파원 :

네, 지금도 계속 모스크바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비교적 한산한 상태입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현재 모스크바 상황을 좀 정리해서 설명을 해주시죠.


김선기 특파원 :

네, 어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러시아공화국의 국회청사 주변에는 현재는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고 소강상태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현재 2천여 명의 시위자가 머물러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레믈린 주변에 마네시 광장에는 장갑차가 수십 대 집결해서 시민들의 마네시 광장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미 대사관 앞에서 어제 미 대사관 앞에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마는 권총으로 희생된 사람의 추모행사가 즉각적으로 즉석에서 열렸습니다.

이런 불상사도 의식해서인지 군부에서는 일부 탱크를 모스크바에서 교외로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박성범 앵커 :

그럼 지금 탱크는 교외로 빠져나간 상태에 있고 역시 시위군중은 계속 몰려들고 있고 이런 상황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네, 지금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일부 시위자들의 집결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러시아공화국 국회 건물주변에는 실질적으로 백여 대 탱크가 진입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아침에는 그런 탱크는 볼 수 없었고 단지 불에 탄 탱크가 시위 군중사이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그 옆에 우리 공관의 이강두 공사께서 나와 계신 것 같은데 이공사께 질문을 한 가지 여쭸으면 좋겠습니다.

이공사님 우리 공관에서는 이번 소련의 정변사태를 어떻게 판단을 하고 계십니까?


이강두 (주소 한국대사관 공사) :

현재 모스크바는 삼성, 금성 종합상사를 포함해서 12개 회사가 있고 대사관을 포함해서 6개 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6개 신문사에서 특파원이 나와 있는데 현재 105세대, 약 2백여 명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 비상망을 만들어 놓고 있고 또 국내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사태 진전 상황을 알려주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사시에는 외무부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해가지고 이들을 본국에 무사히 소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펴놓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이공사님 지금 우리 공관에서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강두 (주소 한국대사관 공사) :

예, 지금까지의 진전 상황으로 볼 때 아직 예측을 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이러한 사태를 벌써 몇 차례 예보를 해왔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진전이 된 상황으로 봐서는 어떻게 우리가 예측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아주 복잡하게 전개돼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마지막으로 하나 더 여쭈어 보죠.

이제 역시 우려했던 대로 유혈사태는 어제 밤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또 군부에도 상당한 알력이 있는 것 같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 과연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먼저는 그 반 쿠데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은 모스크바에서는 어제 유혈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에서는 대규모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광산파업이 북부 시베리아지역에서 5개 탄광을 시작으로 해서 그 파업이 확산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또한 군부 내 반목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공화국에서는 또한 예를 들자면 몰다비오르나 카자흐 공화국 같은 곳에서는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쿠데타 주동세력과 군부 내에 알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반 쿠데타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비상위원회는 계속해서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비상위원회의 평온주장과 개혁파의 반 쿠데타 설은 그렇지마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범 앵커 :

모스크바의 김선기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