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 고르바초프 소재

박성범 앵커 :

실각한 고르바초프의 소재와 상태에 대해서 외신들은 각각 좀 다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휴양지에서 억류돼있다는 설, 모스크바로 옮겨져서 억류돼있다는 설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는 그가 건을 위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또 다른 크레믈린 고위관계자는 그가 건강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소재와 상태에 관한 외신을 채 일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채 일 기자 :

사흘째 행방이 묘연한 고르바초프는 정말 아픈 것인가.

미국의 한 정치인 만화가는 쿠데타 세력들이 주장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근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부시 미대통령 :

세계 보건기구가 고르비의 건강상태를 조사해야 한다.

KGB (소 국가보안위원회) :

고르비의 건강을 검진한 결과 그는 현재 매우 아프다.

채 일 기자 :

고르바초프는 6년 이상 건강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KGB의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고르바초프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나는 실각되기 전 쉬고 있던 크리미아 반도 별장에 계속 연금돼있다는 소리입니다.

이것은 쿠데타 주동세력 러시아공화국의 고위관리 그리고 미국의 주요 방송들의 주장입니다.

또 하나는 이 시간 현재 모스크바 근교에 있다는 소리입니다.

이것은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고위보좌관과 러시아의 RIA통신 등의 주장으로 고르바초프가 크리미아반도 별장을 떠나 KGB의 감시를 받으며 연금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정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고르바초프가 연금된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행방과 신변상의 변화는 이번 사태에 매우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쿠데타 주동세력들이 당분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