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실패 모스크바 시민승리 축하대회

입력 1991.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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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오늘 모스크바 시내에는 수십만 명이 모여서 시민승리 축하대회를 여는 등 소련 곳곳에 축제 분위기에 젖어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필모 기자 :

죽음을 무릅쓴 소련시민의 위대한 민주의식이 역사의 역류를 막아냈다는 자부심과 환희로 가득 차오르고 있습니다.

개혁과 개방의 과정에서 각성된 소련시민의 힘이 반동적 쿠데타 세력의 탱크와 총칼을 막아내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소련시민들은 쿠데타 발생 직후부터 쿠데타에 대한 저항움직임을 조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시민들은 쿠데타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나둘씩 거리로 쏟아져 나와 쿠데타군과 결연히 맞섰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우리가 이곳에 나온 것은 시민의 의무를 다하려는 것이었다.


정필모 기자 :

시민들은 쿠데타군을 설득하고 탱크를 개혁세력의 거점인 러시아공화국 청사 외곽으로 몰아냈습니다.

이어 트럭과 버스 그리고 건축재 등을 동원해 겹겹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간사슬로 쿠데타 군의 청사 진입을 막아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정말 기쁘다.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

시민들은 권리수호위해 싸웠고 이제 다시 자유의 나라가 됐다.


정필모 기자 :

소련국민들의 이 같은 민주시민의식은 지난 6년 동안 고르바초프가 추구해온 개혁과 개방정책의 결과로 다져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70여 년 동안 스탈린주의 독재체재에 길들여져 온 소련국민들을 민주의식으로 거듭나게 한 것은 역사의 반동 움직임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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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쿠데타실패 모스크바 시민승리 축하대회
    • 입력 1991-08-2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늘 모스크바 시내에는 수십만 명이 모여서 시민승리 축하대회를 여는 등 소련 곳곳에 축제 분위기에 젖어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필모 기자 :

죽음을 무릅쓴 소련시민의 위대한 민주의식이 역사의 역류를 막아냈다는 자부심과 환희로 가득 차오르고 있습니다.

개혁과 개방의 과정에서 각성된 소련시민의 힘이 반동적 쿠데타 세력의 탱크와 총칼을 막아내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소련시민들은 쿠데타 발생 직후부터 쿠데타에 대한 저항움직임을 조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시민들은 쿠데타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나둘씩 거리로 쏟아져 나와 쿠데타군과 결연히 맞섰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우리가 이곳에 나온 것은 시민의 의무를 다하려는 것이었다.


정필모 기자 :

시민들은 쿠데타군을 설득하고 탱크를 개혁세력의 거점인 러시아공화국 청사 외곽으로 몰아냈습니다.

이어 트럭과 버스 그리고 건축재 등을 동원해 겹겹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간사슬로 쿠데타 군의 청사 진입을 막아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정말 기쁘다.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

시민들은 권리수호위해 싸웠고 이제 다시 자유의 나라가 됐다.


정필모 기자 :

소련국민들의 이 같은 민주시민의식은 지난 6년 동안 고르바초프가 추구해온 개혁과 개방정책의 결과로 다져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70여 년 동안 스탈린주의 독재체재에 길들여져 온 소련국민들을 민주의식으로 거듭나게 한 것은 역사의 반동 움직임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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