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연쇄점 위생관리 허술

박대석 앵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선전해대는 통닭집 음식도 마음을 놓고 먹을 수 없을 정도임이 밝혀졌습니다.

보건사회부는 우리나라의 대형 통닭연쇄점 8곳이 모두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세강 기자가 전합니다.

이세강 기자 :

보사부의 집중 단속에서 적발된 업소들은 캔터키 후라이드치킨, 멕시칸 양념통닭, 페리카나치킨 등 우리나라 대형 통닭체인본부 8군데 모두입니다.

이들 대부분 업소들의 주요 적발사항은 첫째로 성분배합비율을 제멋대로 변경한 원부재료를 납품받거나 조리해 팔았다는 것입니다.

가령 설탕이나 찹쌀가루 그리고 참기름 등 값비싼 원료를 아예 안 쓰거나 적게 쓰는 대신 다른 양념이나 첨가물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페리카나치킨과 처갓집 양념통닭 등은 유통기간을 거짓으로 표시하고 멕시코 양념통닭과 프린스 치킨 등은 종업원들에게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는 등 위생관리에 소홀한 점입니다.

김태섭 (보사부 위생관리과장) :

통닭 체인본부에서 가맹점에 대해서 상표를 사용하게 하거나 개점식의 인테리어를 지원할 뿐 그 제품에 대한 품질과 위생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문제가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 :

보사부는 최근 외식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통닭요리 판매업소가 체인형태로 등장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체인본부에서는 조미료 공급과 실내 인테리어 장식을 주 수입원으로 삼아 위생과 운영상에는 허점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서 보사부는 통닭 가맹 체인점 형태가 분식과 족발 등 다른 업종에도 확산되고 있어서 소비자보호와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서 가맹점형태의 체인본부를 유통전문 판매업에 포함시켜 허가 관리하는 방안은 시급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