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내전, 발칸반도 긴장고조

입력 1991.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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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유고슬라비아가 4분화되면서 내전의 불티가 발칸반도 전체로 번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고의 6개 공화국 가운데 이미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했고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다시 독립선언을 다짐하고 있어서 유고는 이미 4분화 됐고 이들의 독립은 인접 국가들과 민족영토분쟁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에 이어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어제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료를 실시함으로써 가뜩이나 해체위기에 직면해 있는 유고연방이 벼랑 끝에 서게 됐습니다.

130만 유권자 가운데 2/3가 참가한 투표결과는 내일 중에나 최종 집계될 예정이지만 여론조사결과 유권자의 84%이상이 독립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이제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독립은 시간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더구나 다음 주에는 보시니아 헤르체고비나 공화국도 똑같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유고사태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도니아 공화국은 크로아티아 공화국 못지않게 인종구성이 복잡한데다 인접한 그리스와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과 민족 또는 영토문제로 대립관계에 있어 지금까지 유고 국경 안에 국한됐던 유고내전이 자칫 발칸반도 전체로 번질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이미 마케도니아라는 독립국가가 생길 경우 경토문제로 그리스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마케도니아 공화국내에서 소수민족인 알바니아인들도 이번 투표를 거부할 것이라고 위협한바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2천여년전 알렉산더 대왕시절에 옛 영광을 꿈꾸는 마케도니아의 독립은 앞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독립에 따른 유혈사태는 비교도 안 될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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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슬라비아 내전, 발칸반도 긴장고조
    • 입력 1991-09-0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유고슬라비아가 4분화되면서 내전의 불티가 발칸반도 전체로 번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고의 6개 공화국 가운데 이미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했고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다시 독립선언을 다짐하고 있어서 유고는 이미 4분화 됐고 이들의 독립은 인접 국가들과 민족영토분쟁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에 이어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어제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료를 실시함으로써 가뜩이나 해체위기에 직면해 있는 유고연방이 벼랑 끝에 서게 됐습니다.

130만 유권자 가운데 2/3가 참가한 투표결과는 내일 중에나 최종 집계될 예정이지만 여론조사결과 유권자의 84%이상이 독립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이제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독립은 시간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더구나 다음 주에는 보시니아 헤르체고비나 공화국도 똑같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유고사태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도니아 공화국은 크로아티아 공화국 못지않게 인종구성이 복잡한데다 인접한 그리스와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과 민족 또는 영토문제로 대립관계에 있어 지금까지 유고 국경 안에 국한됐던 유고내전이 자칫 발칸반도 전체로 번질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이미 마케도니아라는 독립국가가 생길 경우 경토문제로 그리스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마케도니아 공화국내에서 소수민족인 알바니아인들도 이번 투표를 거부할 것이라고 위협한바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2천여년전 알렉산더 대왕시절에 옛 영광을 꿈꾸는 마케도니아의 독립은 앞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독립에 따른 유혈사태는 비교도 안 될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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