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분리독립 요구 시위

입력 1991.09.0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한민족 국가 혹은 정치적 분리상태에 있는 국가들의 분리 독립 기운이 열화처럼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대만의 독립과 UN재가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따라서 대만은 1국2체제 통일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당국과 다시 불편한 관계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지난 이틀 동안 2만여명이 참가해서 4월17일에 민주화 요구 가두시위이후 최대규모인 이번 시위는 남북한과 소연방 발트 3국의 UN가입이 이루어질 오는 17일을 전후해서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은 바로 시위 참가자들이 특히 남북한의 UN가입과 관련해서 지난 71년 중국의 UN가입으로 축출된 대만의 UN복귀를 위해서대만의 독립선포를 주장하면서 정부당국에게 당장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위를 주도한 야당인 민진당은 지난달 24일 재야단체와 국민제헌회의를 개최 독립국가로서의 대만공화국이라는 국명아래 새로운 대만헌법초안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중국대륙의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주장해온 집권 국민당 정부는 대만의 UN복귀움직임이 중국당국의 무력행사 유혹과 함께 대만의 안정과 질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국당국 역시 지난 이틀 동안 당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서 이 같은 대만내 대독세력의 움직임이 집권국민당의 묵인아래 이루어진 두 개의 중국을 겨냥한 분영행위라고 다시 비난하고 나서 앞으로 대독 주장에 대한 대만국민들의 태도가 반영될 오는 12월에 국민들의 선거까지 해협야만간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만 분리독립 요구 시위
    • 입력 1991-09-0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한민족 국가 혹은 정치적 분리상태에 있는 국가들의 분리 독립 기운이 열화처럼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대만의 독립과 UN재가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따라서 대만은 1국2체제 통일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당국과 다시 불편한 관계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지난 이틀 동안 2만여명이 참가해서 4월17일에 민주화 요구 가두시위이후 최대규모인 이번 시위는 남북한과 소연방 발트 3국의 UN가입이 이루어질 오는 17일을 전후해서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은 바로 시위 참가자들이 특히 남북한의 UN가입과 관련해서 지난 71년 중국의 UN가입으로 축출된 대만의 UN복귀를 위해서대만의 독립선포를 주장하면서 정부당국에게 당장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위를 주도한 야당인 민진당은 지난달 24일 재야단체와 국민제헌회의를 개최 독립국가로서의 대만공화국이라는 국명아래 새로운 대만헌법초안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중국대륙의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주장해온 집권 국민당 정부는 대만의 UN복귀움직임이 중국당국의 무력행사 유혹과 함께 대만의 안정과 질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국당국 역시 지난 이틀 동안 당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서 이 같은 대만내 대독세력의 움직임이 집권국민당의 묵인아래 이루어진 두 개의 중국을 겨냥한 분영행위라고 다시 비난하고 나서 앞으로 대독 주장에 대한 대만국민들의 태도가 반영될 오는 12월에 국민들의 선거까지 해협야만간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